마음이 따뜻해지는 방법을 묻자 친구는 따뜻한 차를 마시면 된다고 했다. 그렇다. 따뜻한 차를 마시면 분명 마음이 따뜻해진다. 또한, 아름다운 꽃을 보면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좋은 생각을 하면 마음이 좋아짐도 당연하며 새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물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맑아진다. 다가올 봄을 떠올리면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리면서 가슴이 따뜻해 온다. 한 벗의 마음 나눔으로 내 차가 왔던 손과 마음이 서서히 온기로 적셔졌다. 우리가 따뜻한 차를 마시고 꽃을 보고 여행을 하는 까닭이 어쩌면 자신의 차가워진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우리의 생각과 눈길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분명 마음이 달라진다. 아름다운 꽃밭에 앉게 되고 새소리 물소리에 마음과 몸이 맑아졌다. 이 데워진 가슴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오래 간직하려 한다.

“바다가 하늘 냄새를 맡고 하늘이 해초 냄새를 마신다.”로 시작되는 수필집 ‘그래도 동그랗게 웃기’가 첫 선을 보인 건 1년 반 전인 2013년 6월 15일! 초판 1쇄는 신선한 기운을 받아 승승장구하여 2쇄까지 인쇄되었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채, 아직도 남은 3백여 권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 지난 수필집의 한계 때문인지 더 이상의 판매가 되지 않아 창고 비용만 축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담담히 하는 터라 용기 내어 이렇게 글을 올려 벗들과 나누고자 한다. “그려~ 혼자 만의 고민이 아닌 것을… 친구 좋은 게 뭔가? 다음 책을 내기 위해 이미 초고를 마치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친구의 정성에 작은 감동을 주자. 우선, 나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10권을 구매해 지인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작가의 의도와 다를 수 있지만, 친구이니 혜량할 것이라 믿고 멋진 작가의 꿈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 보자. 우리 그러자.”

*. 책 구입 방법 : 인터넷 서점 (알라딘, 인터파크 외) 직접 구매 또는 댓글로 표기 통합구매(단, 통합구매 시 주소 요구됨) 동기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초등, 중학교 동기 밴드에 올라온 글이다. 일 년 만에 부족한 내 책이 다시 부활하였다. 기쁘다. 처녀작 '그래도 동그랗게 웃기'가 벗들의 힘을 빌려 부활 하였다. 고맙기도 하여라. 얼마 전 초등학교 동기회장과 함께 여행길에 올랐었다. 꽤 긴 시간 길 위에서 함께하며 이런저런 삶의 애환들 나누다 작가로서의 책 판매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였는데. 이 친구가 이를 기억하였다가 벗들과 생각을 나누려 마음먹고 밴드에 공지하여 일을 저질러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윽고 고등 동기와 중학교 총동창회 밴드에 올려 지면서 세가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친구가 가벼이 시작한 이벤트로 순식간에 재고분 300여 권이 거의 판매되었다. 경제적인 도움도 되겠지만 그보다는 300여 분이 모자란 내 생각을 공유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 모든 글쟁이 꿈이 한 명이라도 더 자기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기에 당연한 기쁨이다. 완판을 외치며 동분서주하는 벗을 보며 당사자인 작가가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SNS 통한 마케팅에 합류하였다. 출판사에서는 3쇄, 4쇄를 언급하지만, 1집 판매는 이 정도로 만족하고 망설이던 차기 작품집 구상에 들어가야겠다. 인간의 가슴 안에는 수많은 교향곡이 연주되고 있다. 인생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로 감사라는 음악이다. 고맙기도 하여라. 이 고마움 담아 보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찾는 이가 많은 책을 써야 할 것이라 나에게 다짐해 둔다.

사랑과 우정의 크기는 어느 게 더 클까? 그 부등호의 결말을 혼자 셈해보며 눈을 감는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친구는 공기와도 같다고 하였다. 공기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듯이 진정한 친구가 없는 삶이란 향기 없는 꽃과 같을 것이다.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내 일처럼 기뻐해 주고 나쁜 일이 생겼을 때는 자신 일처럼 아파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일 것이기에 벗들이 고맙기 한량없다. 나에게 이러한 친구가 있기에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감히 결론지어 본다. 들레지 아니하며 청초한 난 꽃처럼 편안한 벗들이 참 좋다. 오늘도 내 몸 내 마음같이 소중한 친구들과 아름다운 정 듬뿍 나누기에 한창이다. 향기로움이 한가득 피고 있다, 우리의 밴드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