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착한 나무꾼이 있었어요.

어느 날, 나무를 하러 산에 갔는데 커다란 개암 하나를 주웠어요.

“와! 내가 본 개암 중에서 제일 큰 개암이네. 부모님께 드려야지.”

나무꾼은 개암을 주머니 속에 잘 넣어두었어요.

날이 저물어 집으로 돌아가던 나무꾼은 그만 길을 잃고 말았어요.

“큰일났네. 부모님께서 기다리실텐데.”

길을 찾아 헤매던 나무꾼은 사람이 살지 않는 조그만 오두막을 발견했어요.

“할 수 없지. 조금 무섭긴 하지만, 여기서 하룻밤 자고 가야겠다.”

방에 누워 잠이 든 나무꾼은 두런두런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어요.

“이게 무슨 소리지?”

나무꾼이 살짝 밖을 내다보니 도깨비들이 음식을 먹으며 신나게 놀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구경하던 나무꾼은 배가 고팠어요.

주머니에서 개암을 꺼내 ‘딱!’하고 깨물었지요.

그 소리에 놀란 도깨비들은 도깨비방망이도 놔둔채 후다닥 사라져 버렸어요.

“와, 이건 도깨비방망이잖아.”

착한 나무꾼은 도깨비방망이 덕에 부자가 되었어요.

한편, 나무꾼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웃에 사는 욕심쟁이 부자도 산으로 갔어요.

욕심쟁이도 숲 속 오두막집에 들어갔지요.

도깨비들이 나타나자 개암을 꺼내 세게 깨물었어요.

“이놈, 우리 도깨비방망이를 훔쳐간 놈이구나. 혼 좀 나봐라. 납작해져라, 뚝딱!”

욕심쟁이는 오징어처럼 납작해지고 말았대요.

출처: 다음카페<동화구연만세>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