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와일드 원작

매일 오후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거인의 정원에서 놀곤 했어요.
무척 아름다운 거인의 정원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터였지요.
어느날 외출했다 돌아온 거인은 자신의 정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버럭 화를 냈어요.
“여기서 뭣들 하는 거야! 어서 나가지 못해?”
거인의 호통에 아이들은 멀리 도망 갔지요.
“이 정원은 내꺼야! 나 말고는 아무도 들어오면 안돼!”
거인은 정원에 아무도 못 들어오게 높은 담을 쌓기 시작 했어요.
그리고는 너무 좋아서 콧노래를 불렀어요.
“라라랄~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은 나만의 것이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오자 따뜻한 빛이 감돌았어요.
하지만 왠일인지 거인의 정원만은 여전히 추운 겨울 이었어요.
“으으으~ 추워~~ 봄이 왜 이리 늦게 오는지 모르겠군.”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거인은 방 안에서 잔뜩 웅크린채 추위에 떨었어요.
거인은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았어요.
어느날 아침 거인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잠을 깼어요.
그리고 창 밖을 바라보았지요.
글쎄, 이게 어떻게 된것일까요?
거인의 정원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자리마다
예쁜 꽃들과 새싹들이 자라나는 것 이었어요.
거인은 그때서야, 알게되었어요.
“ 내가 정말 한심한 욕심쟁이였군, 이제야 봄이 왜 오지 않았는지 알겠어.”
거인은 밖으로 나와서 높은 담을 허물고 ,정원의 대문을 활짝 열어 놓았어요.
그리고 아이들과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답니다.

출처:  '동화 나라'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