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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타 오스틴 브레이즈델과 메리 프란시스 브레이즈델 편저
그림 형제는 이 이야기에서 논이 올 때 독일인들은, 「눈꽃송이 할머니가 잠자리를 준비하시고 계시는구나」라고 말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 이야기 속에서 눈꽃송이 할머니는 두 자매의 성품을 시험하게 되는데, 그 두 자매가 보여주는 나태함과 부지런함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게된다.
옛날에 마을에서 조금 떨어친 곳에 있는 오두막에 한 과부가 두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두 딸 중 하나는 아름답고 부지런했으나, 다른 한 명은 못생기고 게을렀다.
그 과부는 못생긴 딸을 더 예뻐했는데 그 아이가 자신의 친딸이었기 때문이다. 과부는 다른 한 딸을 너무나도 미워해서 마치 신데렐라처럼 집안에서 일만 시겼다.
그 불쌍한 소녀는 큰 길 가까이에 있는 우물가로 가서 손가락이 아파올 때까지 물레를 돌려야만 했다.
어느 날, 물레가 먼지에 덮여 데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소녀는 그것을 씻기 위해 우물 속에 담갔다. 그런데 물레는 소녀가 씻고 있는 동안 소녀의 손을 미끄러져 나가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공포에 질려 눈물을 흘리며 소녀는 계모에게 달러가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다.
계모는 그녀를 몹시 야단쳤다.
「네가 빠뜨렸으니 네가 가서 건져오렴. 나는 다시 물레를 사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소녀는 다시 우물가로 가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물레를 건지기 위해 우물 속으로 들어갔다. 처음에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감각이 돌아왔을때 소녀는 자신이 아름다운 초원에 있음을 발견했다. 태양은 밝게 빛나고 수천 송이의 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소녀는 초원을 가로질러 걸어서 새로 만든 빵이 가득 들어있는 오븐이 있는 곳까지 갔다. 빵들은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아! 저희들을 즘 꺼내주세요. 저희들을요. 우린 타버릴 것 같아요. 우린 여기 너무 오래 있었어요.」
소녀는 오븐 가까이로 가서 린 빵 주걱으로 빵들을 꺼내주었다. 소녀는 계속 걸어서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사과나무가 있는 곳까지 왔다. 나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저를 즘 흔들어 주세요. 내 사과들은 다 익었어요.」
소녀는 사과가 그녀 주위에 비처럼 떨어져 하나도 남지 않을 때까지 나무를 흔들어 주었다. 소녀는 사과를 모아서 쌓아둔 후에 다시 길을 갔다. 곧 소녀는 작은집에 도착했고 어떤 할머니가 내다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할머니는 굉장히 큰 이빨을 가지 있었으므로 몹시 겁이 난 소녀는 도망치려고 했다. 할머니 가 소리 쳤다.
「뭘 두려워하니, 얘야? 이리 와서 나랑 함께 살자꾸나. 그리고 집안일 해주면 내가 너를 행복하게 해주마. 너는 네 잠자리를 준비하고 이불을 있는 힘껏 흔들어 깃털이 날려서 인간들이 말하는 눈송이가 내리게 하면 되는 거란다. 나는 눈꽃송이 할머니란다. 」
할머니가 이렇듯 친절하게 말하자 마음이 놓인 소녀는 할머니를 위해 일을 하기로 결정 했다. 그래서 소녀는 이불을 잘 털어서 깃털이 눈꽃송이로 내리도록 했다. 소녀는 이렇게 할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먹을 것도 많았고 마실 것도 많았으며 꾸짓는 소리도 들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할머니와 함께 오랫동안 지내자 소녀는 슬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소녀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나중엔 그것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눈꽃송이 할머니가 행복하게 해주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집에 가는 것이 훨씬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점점 더 깊어지자 소녀는 할머니께 얘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소녀는 말했다.
「할머니, 할머니는 저한테 너무 잘해주셨어요. 하지만 전 너무 슬퍼서 더 이상 여기서 머물 수가 없어요. 전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래, 네가 집에 가고 싶다니 정말 잘 되었구나. 너는 나를 위해 열심히 성실하게 일해주었으니 내가 집에 가는 길을 알려주마.」
할머니는 소녀의 손을 잡고 큰 길에 있는 문으로 갔다. 문이 열리고 소녀가 그 곳을 지나가자 소녀에게 금소나기가 내렸다. 금소나기는 소녀의 드레스에 붙어서, 소녀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금으로 덮였다.
「이건 부지런하게 일한 보상으로 네게 주는 거다.」
눈꽃송이 할머니가 말했다. 그리고는 소녀가 빠뜨린 물레를 주었다. 문이 조용히 닫히자 소녀는, 자신이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왔고 계모의 짐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녀가 뜰로 들어서자 수탉이 큰 소리로 울어대며 소리했다.
「소녀가 금빛 숙녀가 되어 돌아왔네.」
소녀는 곧장 계모에게로 갔고 금으로 치장하고 있는 덕택에 계모와 언니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소녀는 이제까지의 모들 일들을 계모에게 얘기했다. 소녀가 금을 얻게 된 이유를 알게 된 계모는 자신의 게으르고 못생긴 딸도 같은 방법으로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모는 자신의 딸로 하여금 우물가에 앉아서 물레를 돌리도록 시켰다. 하지만 일은 하지 않고 부자가 되기를 원했던 친딸은 물레를 돌리는 대신 금으로 무엇을 살까 하는 생각만 했다.
그리곤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되자 못생긴 소녀는 일부러 물레를 우물에 빠뜨렸다. 물레가 바닥으로 가라앉자 그 소녀는 동생이 했던 대로 물레를 따라 우물로 내려갔다. 그리고 동생이 말한 대로 아름다운 초원으로 가게 되었다.
길을 따라 얼마동안 길던 소녀는 오븐이 있는 곳까지 갔다. 소녀는 빵들이 「저희들을 꺼내주세요. 우린 다 타버릴 것만 같아요. 우린 너무 오랫동안 이 안에 있었다구요!」하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 게으른 소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싫어, 난 너희들의 더러운 오븐을 만지는 일 따윈 하고 싶지 않아.」
소녀는 다시 걸어가서 사과나무가 있는 곳까지 왔다.
「저를 좀 흔들어 주세요! 제 사과는 다 익었어요.」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어, 사과가 내 머리 위로 떨어지면 어떻게 해.」
이렇게 말하면서 소녀는 다시 느린 걸음을 옮겼다.
마침내 눈꽃송이 할머니 집의 문 앞에 도착한 못생긴 소녀는 할머니의 커다란 이빨에 대해 걱정조차 하지 않았다. 동생한데서 이미 다 들었기 때문이었다. 소녀는 할머니에게 스스로 하녀가 될 것을 자청했다.
눈꽃송이 할머니는 소녀의 청을 받아들였다. 소녀는 자신에게 주어질 금을 생각하면서 하루 동안은 부지런히 일했다. 하지만 이튿날이 되자 다시 게을러졌고 그 다음 날은 더욱 형편없이 일했다.
며칠 지나자 이제는 아침 일적 일어나는 것조차 하지 않았고 깃털이 날리도록 이불을 터는 일도 하지 않았다. 마침내 소녀가 지겨워진 할머니는 도움이 필요 없으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소녀에게 말했다.
게으른 소녀는 집에 간다는 것이 한없이 기뻤다. 곧 할머니가 자신을 문까지 데려다주면 금소나기가 내리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소녀가 문을 지나가자 숯검댕이가 가득 들어있는 주전자가 소녀를 뒤덮었다.
「이게 네가 일해준 대가다.」
문을 닫으며 눈꽃송이 할머니가 말했다.
그 게으른 소녀는 몸에 숯검댕이를 잔뜩 묻힌 채로 집으로 돌아갔다.
소녀가 뜰로 들어서자 수탉이 울며 소리쳤다.
「소녀 가 숯검댕이 가 되어 돌아왔네.」
숯검뎅이는 소녀의 머리와 옷에 꼭 달라붙어서 소녀가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다시는 떨어지지 않았다.[위리엄베네트/최홍규 역/미덕의 책/평단문화사] 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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