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산골에 돌이라는 아이가 부모님과 함께 할아버기를 모시고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요즈음 돌이 아버지께서는 한 가지 걱정이 생겼어요.
그것은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몸이 아파 항상 누워 계신 것이였지요.
"휴 이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을 저렇게 누워 만 계시니 귀찮아 살수가 있어야지"
돌이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빨리 돌아가시기만 바랬어요.
그러나 돌이는 오히려 할아버지를 정성꺽 모시는 것이었지요.
"할아버지 오래 오래 사세요. 참 등이 가려우시죠? 등을 긁어 드릴께요?"
"그래 아~ 그래 으흐흐 음 고것 참 시원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돌이에게 심부름을 시켰어요.
"얘! 돌이야! 더 이상 할아버지를 모실 수가 없구나 할아버지는 살 많큼 살았고 또 병이 낳지도 않으니 네가 지게에 져다 산속에 버리고 와!"
"에이 아버지 어떻게 병드신 할아버지를 버립니까? 싫어요."
"얘! 이놈아 그럼 내가 져다 버릴까? 냉큼 다녀오지 못해"
돌이는 할아버지가 불쌍했지만 무서운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 할 수가 없어, 하는 수 없이 할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깊은 산속으로 갔어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지게 위에 실려가면서 막 우시는 거에요.
"아이구! 아이구! 자식을 낳아 온 갓 정성을 다해 키우느라고 이렇게 늙고 병이 들었는데 결국은 날 내다 버리는군, 아이구! 아이구!"
돌이도 따라서 같이 막 울었어요, 돌이는 울면서 갑자기 무슨 생각을 했는지,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조금 후에 다시 모시러 오겠습니다."
"거 고맙긴 하지만 네가 무슨 재주로 나를 집으로 데리고 가?"
돌이는 할아버지를 산속에 내려놓고 급히 지게를 지고 집으로 왔어요.
"아버지! 아버지! 할아버지를 깊은 산 속에 버리고 왔어요."
돌이는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어요.
"그래 수고했다. 그런데 그 더러운 지게는 왜 버리지 않고 도로 가지고 왔어? 어서 갔다 버려!"
"아버지 안돼요! 이건 사람을 져다 버리는 지게인데 잘 두어야 또 아버지가 늙어 병들면 져다 버릴게 아니에요."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깜짝 놀랐어요.
'허! 이런, 내가 큰 잘못을 했어, 그래, 나도 언젠가는 저 지게에 얹혀 버려질게 아닌가?'
" 얘! 돌이야 내가 잘못 생각했다, 빨리 가서 할아버지를 모셔오자꾸나?"
돌이 아버지는 산속으로 달려갔어요. 그리고는 병든 할아버지 앞에 "큰" 절로 용서를 빌고 다시 집으로 모셔와 병이 다 낳도록 정성으로 모시는 것이였어요.

출처: 다음카페<동화마을>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