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골에 부모님과 아이들이 살고 있었어요.
하루는 엄마 아빠가 이웃 마을에 가고 아이들만 집을 보게 되었어요.
이 틈을 이용해 호랑이가 어슬렁 어슬렁 산에서 내려왔어요.
때마침 아이들은 감자를 맛있게 구워먹고 있었지요.
"마침 배가 고픈데 잘됐다 아이들을 잡아먹어야겠다."
호랑이는 문고리를 잡으려니 잡히지 않아 문살만 드드득 드드득 긁어댔어요.
이거을 본 아이들이 놀라서 말했어요.
"에그머니나!호랑이다 오라버니?이를 어쩌죠 이러다간 잡혀먹히겠어요."
"좋은 생각이 있어 잠깐만 기다려"
오라비는 받짇고리에서 바늘을 꺼내 창호지에 꾹꾹 찔러 놨어요.
"아이쿠 따가워 아이쿠 따가워" 호랑이는 다시 구들장을 뚫고 방안으로 가려고 아궁이로
들어갔어요 "에그머니나 오라버니 ? 호랑이가 아궁으로 들어오고 있어요."
이번에는 오라비가 짚단에 불으 붙여 굴뚝에 잔뚝 집어 넣었어요.
"아이쿠 콜록콜록 숨막펴! 이놈들 꼭 잡아먹을테다."
이번에는 지붕을 뚫고 방으로 내려가려고 자붕으로 갔어요.
"이를 어쩐담 꼼짝없이 잡혀 먹히게 되었네."
"오라버니! 이 감자를 이용해 쫓아내요" 새까맣게 구운 감자를 호랑이 발 밑에 놨어요.
"아이쿠 뜨거워 내발바닥 아이고 내발바닥" 호랑이는 놀라서 발을 들어 올렸어요.
너무 뜨거워서 발을 올렸다 내렸다 했는데 마치 절구방아 찧는것 같았어요
"에구 우스워라 호랑이가 방아를 찧네."
"잘 됐다. 누이야? 엄마가 방아 찧으려고 둔 좁쌀 좀 내와."
이번에는 좁쌀을 한 바가지 화롯불에 달구어서 호랑이 발 밑에 갖다 두었어요.
호랑이는 밑에 뭐가 있는지 모르고 발이 뜨거워 돌렸다 내렸다 좁쌀 방아를 잘도 찧었엉요.
조금뒤 부모님이 돌아왔어요.
"얘들아? 이 많은 좁쌀을 어떻게 다 찧었니?
"호랑이 발이 오르락 내리락해서 다 찧었어요."
오라비는 신이 나서 말을 했어요.
호랑이는 너무 지쳐 지붕위에서 축 늘어져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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