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삼돌이라는 아이가 살았습니다.

삼돌이는 커서도 글을 읽지 못하였습니다. 삼돌이 아버지는 커서도 글을 읽지 못

하였습니다. 삼돌이 아버지는 아들이 영영 글을 배우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었습

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아들을 서당에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얘야, 너도 인제 서당에 가서 글을 배우도록 해라.”

“아버지, 제가 어떻게 글을 배워요?”

“너무 걱정하지 마라. 그저 훈장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따라 하면 되는 거야.”

“그러면 정말 글을 배울 수가 있어요? 에이, 그렇게 쉬운 걸 이제까지 몰랐다니!

좀더 일찍 서당에 다닐 걸 그랬네요.”

삼돌이는 글을 배우러 서당에 갔습니다.

훈장님께서 ‘하늘 천’자를 가리키며 점잖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늘 천 하렷다.”

이 소리를 듣자, 삼돌이는 아버지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늘 천 하렷다.”

그러자 훈장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하늘 천만 하렷다.”

“하늘 천만 하렷다.”

삼돌이는 또 훈장님 말씀을 그대로 따라 하였습니다.

“하렷다 소리는 빼렷다.”

“하렷다 소리는 빼렷다.”

삼돌이는 또 따라 하였습니다. 훈장님께서 화를 내셨습니다.

“이놈, 하렷다 소리는 빼라니까!”

“이놈, 하렷다 소리는 빼라니까!”

훈장님께서 삼돌이의 머리에 꿀밤을 먹이며 소리치셨습니다.

“이놈이 정신이 나갔구나. 방에서 썩 나가거라.”

그러자 삼돌이는 또 따라 하였습니다.

“이놈이 정신이 나갔구나. 방에서 썩 나가거라.”

이 때 삼돌이 아버지가 서당에 찾아왔습니다. 아버지는 이 모습을 보고 얼른 아들

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아이고, 넌 어쩌면 그렇게도 바보냐?”

“제가 왜 바보예요? 아버지 말씀대로 훈장님을 따라 했을 뿐인데요. 잉잉.”

자료제공: 다음카페<동화마을>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