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뭇꾼이 산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나무를 하고 있었어요. 나뭇꾼은 나무를 하다, 예쁜 부채 두 개를 발견 했어요. 하나는 빨간부채, 또 하나는 파란 부채 였어요.

           
'누가 부채를 떨어뜨리고 갔을까? 더운데 어디 한번 부쳐볼까?' 그런데 이게 웬 일일까요? 빨간 부채를 부칠때마다 코가 쑥쑥 커지는게 아니겠어요?
 
"어! 내코가 커져 버렸네. 파란 부채를 부쳐보면 어떻게 될까?"  그랬더니 코가 점점 작아졌어요. 나뭇꾼은 요술 부채를 들고 마을로 내려 왔어요.
          
어느날, 부자 영감님의 환갑 잔치가 크게 열렸어요. 그러나 나뭇꾼은 초대를 받지못해 몹시 서운 했어요. 그리하여 화가 난 나뭇꾼은 부자 영감님을 골려 주기위해
잔칫집으로 갔어요.

"영감님 더우시죠? 제가 시원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나뭇꾼은 슬슬 빨간부채를 부쳐주었어요. 그러자 부자 영감님의 코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 했어요.
           
부자 영감님은 커진 코를 고치기 위해 유명한 의원들을 불러 왔으나, 모두들 고치지 못하고 돌아가 버렸어요

부자 영감님은 누구든지 병을 고쳐 주기만 하면 많은 돈을 준다고 방을 붙여 소문을 냈어요.

이 방을 본 나뭇꾼은 파란 부채를 부쳐 영감님의 코를 고쳐 주었어요.

부자 영감님은 약속대로 많은 돈을 나뭇꾼에게 주었어요. 나뭇꾼은 이제 큰 부자가 되었어요. 
          
부자가 된 나뭇꾼은 빈둥거리며 놀기만 하고 마음씨도 점점 고약해 졌어요. 어느 여름날, 심심해진 나뭇꾼은 숨겨둔 빨간 요술 부채를 꺼내어 부쳤어요. 나뭇꾼의 코가 쑥쑥 커졌어요.         

코를 작게 만드는 파란 부채를 집으려 할때, 고양이 한마리가 달려와 파란 부채를 물고는 도망 가 버렸어요.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 벌을 받은 거야, 엉엉."
나뭇꾼은 커다란 코를 잡고 울었지만 파란 부채는 영영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자료제공: 다음카페<동화마을>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