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생쥐 봄봄이가 놀러나가자 친구들이 놀려댔어요.
 “봄봄이 얼굴 좀 봐. 산딸기처럼 빨개.”
 “정말이네. 봄봄이는~ 산딸기래요~ 산딸기 봄봄!”
봄봄은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얼굴이 더 빨개졌어요.
 

 “봄봄아, 무슨일이니?”
 “엄마, 친구들 앞에만 가면 얼굴이 빨개지잖아요.  친구들이 나보고 산딸기 봄봄이래요.”
 “우리 봄봄이 속상했겠구나. 수줍음이 많아서 그런걸까?”
 “엄마, 수줍음은 어떻게 해야 없어져요?”
 “수줍음은... 뭔가 용기 있는 행동을 해야만 없어진단다.”
 “저도 용기 있는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럼~ 봄봄, 걱정마! 누구나 마음속에는 작은 용기의 씨앗을 가지고 있대.”
엄마는 봄봄을 꼬옥 안아주셨어요.

어느날 숲속에서 놀던 봄봄은 깜짝 놀랐어요.
떠돌이 들쥐 떼가 루루를 괴롭히고 있지 뭐예요!
 “예쁜 생쥐군. 오호! 이 모자 예쁜데?”
 “아, 안돼요.”들쥐들이 루루의 모자를 빼앗아 장난을 쳤어요.
 “어, 어떻게 하지? 그래! 누구나 용기의 씨앗을 가지고있다고 했어.”

봄봄이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소리쳤어요
.“야! 그 모자 어서 돌려 줘!”
 “뭐야? 쬐그만 생쥐잖아!”
겁에 질린 봄봄이는 오들오들 떨려왔지만 다시 용기를 냈어요.
 “어서 그 모자 돌려 주라니까!”
봄봄의 얼굴은 점점 더 빨개지더니 울긋불긋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으악~ 저, 저 녀석. 괴, 괴물이다!”
들쥐 떼는 멀리멀리 달아났어요.
 “와~ 봄봄! 너 정말 굉장했어.”
 “고마워, 봄봄.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뭐, 난 그저 용기 있는 행동을 한 것뿐인데……”
봄봄의 얼굴은 기쁨으로 또 다시 산딸기처럼 빨개졌답니다.




자료제공: 다음카페<동화마을>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