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하고 깊은 숲 속에 개똥 무덤 하나가 있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 속에는 생명이 있었지요.

바로 개똥벌레였어요.

“우와! 밖에 나오니깐 정말 좋다. 친구를 찾으러 가볼까?”

“호랑나비야! 날개가 참 아름답구나. 나랑 친구하자”

“아니, 네가 친구가 되자고 했니? 개똥 무덤에 사는 주제에..”

호랑나비는 화를 내고는 가버렸어요.

나무위에서 노래하고 있는 꾀꼬리를 찾아갔어요.

“정말 아름다운 소리구나. 목소리가 아름다우니 마음도

 아름다울거야. 꾀꼬리야! 우리 친구하자 응?”

“아니, 누구야? 네가 말했니? 더러운 너하고 친구를 해? 싫어 싫다고..”

꾀꾀리는 이렇게 말하고 하늘 높이 날아가 버렸어요.

“사귀어 보지도 않고 나보고 더럽다고......”

그때 어디선가 우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어. 누가 울고 있지? 귀뚜라미야 왜 울고 있어”

“엄마가 많이 아프셔. 의사 선생님을 모셔와야 하는데 어둡고 비가와서

 갈 수가 없어.”

“그래, 알았어. 내가 의사 선생님을 모셔 올게.”

개똥벌레는 깜깜한 밤길을 달렸어요. 바위에 부딪혀서 피가 나고,

가시에 마구 찔리기도 했어요.

“어쩌지? 이제 걸어갈 힘이 없어. 도와 주세요. 저에게 밝은 빛을 주세요.”

그때 저 멀리서 해님이 떠오르고 있었어요.

“도와 주세요. 해님. 귀뚜라미 엄마가 많이 아파요. 의사 선생님을 모셔와야

 하는데 이제는 힘이 빠져 걸어 갈 수가 없어요.”

“개똥벌레야. 넌 착한 마음을 가졌구나.

  네 착한마음이 귀뚜라미 엄마 병을 낳게 할 수 있을것이다.”

“네! 정말이세요.”

“그럼 어서 집에 가 보거라”

“헉헉, 귀뚜라미야. ”

“개똥벌레야, 의사선생님은.... 어! 그런데 네 꽁지에서 빛이 나고 있어.”

“어디! 우와 정말이잖아. ”

“개똥벌레야, 네 밝은 빛 때문에 내 병이 싹 다 낳은것 같구나”

“넌 더러운 개똥벌레가 아니라 세상을 밝혀주는 반딧불이였어”

“그래, 귀뚜라미야 내 친구가 되어 줄래”

개똥벌레와 귀뚜라미는 서로 손을 꼬옥 잡았답니다.

자료제공: 다음 카페<동화마을>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