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회사에서 돌아왔어요.

그 날 따라 엄마는 코리를 아주아주 꼭 껴안아 주었어요.

아주아주 특별한 꼭끼였어요.

“엄마가 방콕에 가면 우리 코리가 너무너무 보고 싶을 거야.”

엄마가 말했어요.

“방콕이 어디에요?” 코리가 물었어요.

“태국이란 나라에 있는 도시란다. 엄마는 회사 일로 열흘 동안 출장을 가야 한단다.” 아빠가 말했어요.

“열흘 동안이나요? 그렇게 오래요? 그건 안 돼요?”

아빠가 말했어요.

“다른 사람은 되지만, 엄마는 안 돼요.”

코리가 말했어요.

“그럼 제 도시락은 누가 싸 주나요?”

“아빠가 싸주지.” 아빠가 말했어요.

“아침 식사는 늘 아빠가 준비했잖니? 그러니 네 도시락도 싸줄수 있지. 하지만 우리 코리가 직접 하면 더 좋지.”

“그럼 운동화 끈은 누가 묶어 주나요?”

“아빠가 묶어 주지. 하지만 우리 코리가 직접 하면 더 좋지.”

“그럼 곰 인형은 누가 꿰매 주나요?”

“아빠가 꿰매 주지. 하지만 우리 코리가 직접 하면 더 좋지.”

“그럼 옷은 누가 다려 주지요?”

“그거야 언제나 아빠가 했잖니. 하지만 우리 코리가 도와 주면 더 좋지.”

“그럼 목욕할 때 등은 누가 밀어 주나요?”

“아빠가 밀어 주지. 하지만 우리 코리가 직접 하면 더 좋지.”

“그럼 잠옷은 누가 입혀 주나요?”

“그거야 네가 해야지. 늘 그랬잖니.”

“그럼 꼭끼는 누가 해 주죠?”

“아빠가 해 주지. 꼭꼭 아주아주 센 꼭끼를.

이렇게 한번, 또 한 번 더, 또 한 번 더!“

“하지만 그건 엄마 꼭끼가 아니잖아요?”

“그거야 엄마만 할 수 있지. 여기 봐라. 엄마한테서 메일이 왔잖니. 엄마도 우리 코리 생각을 하고 있구나.”

“저도 읽을 수 있어요.”

보고 싶은 코리에게.

열흘 동안 못 만났으니

꼭끼를 열 번이나 못 했지?

얼른 돌아가 열 번의 꼭끼를 하고 싶구나,


사랑한다, 코리야!
                                   -엄마가

드디어 엄마가 집에 돌아왔어요.

엄마는 코리를 보자마자

꼭끼를 열 번, 그리고 뽀뽀까지 해 주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세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엄마 꼭끼였어요.



자료제공: 다음카페<송송송 솟아나는 이야기샘>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