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1756 ~ 1791)

음악의 신동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 대주교 궁정악단의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작곡가인 레오폴드 모차르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서인지 모차르트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대해 뛰어난 소질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린 모차르트는 누나인 난넬이 합시코드(피아노의 전신)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것만을 듣고 그 곡을 전부 외워서 완벽하게 연주를 하여 가족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친구인 궁정 오케스트라 단원이었던 샤하트너를 대신하여 삼중주의 제2 바이올린을 연주 궁정음악가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샤하트너가 볼프강의 집에 놀러왔는데, 볼프강이 자신의 바이올린과 샤하트너의 바이올린을 켜보더니
  “아저씨, 이상해요. 이 바이올린은 내 것보다 8분의 1음 정도 낮아요.”
  그러자 샤하트너가 웃으며 말하였습니다.
  “하하~ 그럴 리가 있니? 네 것을 켜보자꾸나”
샤하트너는 웃으면서 볼프강의 바이올린을 켜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자신의 바이올린이 어린 모차르트의 바이올린보다 음이 낮았던 것입니다.
  “아니! 8분의 1음은 어른들도 알아차리기 힘든 차이인데, 다섯 살짜리인 네가 그것을 발견했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이렇듯 어린 아들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일찍부터 알았던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4살 때부터 그에게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시켰습니다. 5살 때의 모차르트는 이미 미뉴에트를 작곡하는 음악적 재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6살 때부터는 빈을 비롯하여 각지를 순회하며 연주 여행을 하였습니다. 7살 때에는 파리를 방문, 그리고 다시 런던을 거쳐 신동이라는 칭찬을 받고 10살에야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에도 많은 연주 여행을 하여 짧은 35년의 생애 중 10년 남짓을 여행으로 보냈습니다. 이러한 연주여행은 유럽 각지에서 독자적으로 전개되고 있던 음악을 흡수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으며, 그의 음악 발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 오페라, 종교음악 등의 많은 작품의 양식을 보면 여러 가지 요소가 융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모짜르트가 어렸을때부터 연주 여행으로 여러 곳을 다니며 각양각색의 작품에 접했고 여러 가지 양식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모차르트는 대단히 빠른 속도로 작곡을 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때로 그는 두 곡을 동시에 작곡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완성된 작품들은 하나의 선율에도 소홀함이 없이 훌륭하였습니다.

하지만 고향인 잘쯔부르크의 영주로부터 냉대를 받아 그는 21살 때 새로운 일터를 찾아 파리로 갔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나 여건을 찾지 못해 신동이란 지난날의 화려했던 연주경력을 가진 모짜르트도 실의를 안고 1770년 찰쯔부르크로 돌아왔습니다. 1781년 그는 다시 고향을 떠나 비인으로 가서 작곡과 연주로 나날을 보냈지만, 일반 청중들의 외면을 받았으며 생활 또한 항상 어려웠습니다. 모차르트의 깊은 음악성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힘들었던 이유는, 그의 음악이 일반 청중들의 취향에는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등 많은 훌륭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 후 모차르트는 오페라 ‘마적’을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1791년, 그는 ‘진혼곡’을 만드는 도중에 3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모차르트는 비록 짧은 삶을 살았지만, 600여 곡이 넘는 많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오늘날 그의 작품들에는 번호가 붙어 있는데, 이것은 오스트리아의 음악평론가 루트비히 쾨헬(1800-1877)이 모차르트의 생애와 작품을 연구하여 연대순으로 번호를 붙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차르트의 작품에는 쾨헬의 첫 글자인 ‘K’를 작품 번호의 맨 앞에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의 생애는 신동으로의 칭송으로 시작해서 빈곤 속에서의 비참한 최후로 끝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을 들어 보면 슬픔이나 외로움 따위는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맑고 투명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아직까지도 그의 음악과 그를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