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875 ~ 1965)

슈바이처는 자신의 모든 부와 명예를 버리고, 가난과 질병이 만연한 공포의 검은 대륙인 아프리카로 들어가 흑인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분입니다.

1875년, 독일의 알자스 카이제르스부르크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신앙심이 깊은 총명한 아이였습니다. 게다가 그는 음악에도 소질이 있었는데, 특히 파이프 오르간을 잘 연주하였습니다. 훗날 실제로 슈바이처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가 되어 유럽을 돌아다니며, 연주활동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어릴 적부터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교수이자, 목사가 되어 남부러울게 하나 없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윤택한 삶을 포기하고 아프리카로 건너가 일생을 봉사하며 살았습니다.

슈바이처는 대학생 시절, 자신의 장래에 대하여 고민하였습니다.
  “나는 지금 대학생으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있어. 게다가 파이프 오르간도 열심히 배우고 있어. 하지만 그게 다일까? 나도 이제 어른인데,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한참을 생각하고 고민하던 그는 결심하였습니다.
  “그래! 지금 내가 할 일은 공부하는 거야. 서른 살까지는 열심히 공부만 하자. 그리고 그 다음에는 세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거야. 그게 바로 나의 길이야!! 예수님도 서른 살까지는 부모님 밑에서 목수 일을 하며 자기를 완성한 후에, 사랑의 가르침을 설교했어. 나도 서른 살 뒤에는 예수님을 따라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내 몸을 바칠거야!”
이렇게 결심한 그는 어떻게 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 것인지를 종종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어느 날 슈바이처는 한 잡지를 통해 질병에 허덕이고 있는 아프리카 흑인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알게되었습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병원 하나 없어 저렇게 다 죽어가고 있구나! 그래, 병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내 일생을 바치자!”

이렇게 아프리카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기로 결심한 그는 정말 30살에 자신의 삶을 접고, 의사가 되기 위해 다시 의과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곁에는 헬레네라는 아가씨가 있었는데, 그의 결심을 안 그녀는 감동하여 그를 돕기 위해서 간호사 공부를 했습니다. 그 후 6년 동안 힘든 의사 공부를 마친 그는, 헬레네와 결혼한 뒤 마침내 1913년에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슈바이처는 매일 흑인 환자를 치료해 주며, 그들의 생활 상들을 보살펴 주었습니다.
  “유럽에서 의사가 왔대. 그 사람의 손만 스치면 병이 다 낫는데…”
소문이 퍼지면서 흑인 환자들이 수없이 모여들어, 병원을 넓혀야 했습니다. 그는 자금 마련을 위해 유럽으로 돌아와 강연과 오르간 연주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거룩한 뜻을 칭송하며 ‘밀림의 성자, 아프리카의 성자’라고 불렀습니다. 1952년에는 슈바이처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노벨상과 상관없이 아흔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오로지 아프리카 흑인들을 위해 살았습니다. 슈바이처 부부와 원주민들은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