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770 ~ 1827)

베토벤은 1770년 독일의 본에서 가난한 음악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베토벤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음악가였기 때문에 베토벤의 아버지는 어린 베토벤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일찍부터 피아노 연습을 시켰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란 베토벤은 어릴 때부터 작곡과 피아노를 배웠고, 14살 때에는 그 실력을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베토벤이 18살이 되던 해에는 빈으로 유학을 가 모차르트에게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고 하이든의 제자가 되어 눈부시게 발전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뛰어난 재능으로 명성을 떨치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던 베토벤에게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1800년경부터 귀가 점점 들리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귀가 이상해! 멍멍하고 윙윙거리는 것이 잘 안 들려.”
피아노를 치던 베토벤은 불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음악가에게 귀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악기 하나하나가 내는 섬세한 음을 분명하게 구별해서 그 음을 적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베토벤은 이름난 의사를 찾아 여러 가지 치료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의 귀는 점점 들리지 않더니 결국에는 완전히 귀가 안 들리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베토벤의 성격은 점차 우울해지고 퉁명스럽게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유서를 쓰고 독약까지 마시려고 하였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던 베토벤에게 한 가지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난 이대로 죽을 수 없어! 난 음악을 사랑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작곡까지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야. 이 세상에 나의 음악을 남기고 싶어!” 

이런 식으로 마음을 고쳐먹으니 그의 마음속에는 늘 아름다운 음악이 넘쳐흘렀고, 온갖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베토벤은 방 안에서 여러 명곡들을 작곡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나이 52살이 되었을 때에는 그가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대규모의 교향곡을 작곡하기 시작합니다. 작곡이 끝난 후 작품을 발표할 때에는 자신의 곡을 직접 지휘까지 하였습니다. 들리지는 않지만 합창단의 입 모양을 보며 최선을 다해 지휘하였습니다. 1시간 10분에 걸친 연주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지고 청중들은 감동을 받아 울기 시작했습니다. 베토벤의 마음에는 끝없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나의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이렇게 기뻐해 주는구나! 그 동안의 나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베토벤의 눈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이후 베토벤은 더욱 더 작곡에 열중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영웅’, ‘운명’, ‘합창’, ‘월광곡’, ‘엘리제를 위하여’ 등 세상에 많은 명곡을 남겼습니다.

베토벤은 가난과 질병으로 생긴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은 음악가였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훌륭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토벤을 ‘음악의 황제’라고 하기도 하고 ‘악성’이라고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