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412 ~1431)

잔다르크가 태어날 당시 프랑스는 영국과의 100년에 걸친 싸움을 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이 전쟁은 프랑스 왕위 계승 문제와 영국과의 영토 문제가 얽히면서 일어난 싸움인데, 특히 영국의 왕은 죽은 프랑스 왕의 외할아버지가 되는 관계로 프랑스 왕위를 계승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영국은 프랑스 땅을 거의 점령하고 프랑스는 몇몇 도시만 남겨두고 있는 위기의 상태였습니다. 이 때 기적처럼 나타나 프랑스를 구한 사람이 바로 잔다르크입니다.

잔타르크는 1412년 프랑스 동레미라 마을에서 평범한 농부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활달하고 신앙심이 깊은 그녀는 13살이 되던 일요일 아침에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잔다르크 귀에 천사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가 은은하게 들리더니 대천사 미카엘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곤 놀란 잔다르크에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잔다르크여! 너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프랑스를 구하게 될 것이다! 오를레앙을 구하여라!”
깜짝 놀란 잔다르크는 자기 눈과 귀를 의심하였습니다. 그러나 곧 그것이 하느님이 내린 계시라는 것을 이해한 잔다르크는 샤를르 황태자를 만나기로 결심하고 시농성으로 찾아 갔습니다.
  “무슨 일로 왔느냐?”
  “저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러니 부디 샤를르 황태자께 데려다 주십시오.”
하지만 성주는 잔다르크를 내쫓았습니다.
  “미친 여자로군”

잔다르크는 계속해서 성주를 찾아갔습니다. 성주는 잔다르크의 끈질긴 집념에 못 이겨 결국 잔다르크를 샤를르 황태자에게 데려다 주었고 잔다르크의 말을 들은 황태자는 그녀에게 군대 지휘권을 주었습니다. 잔다르크는 군사를 이끌고 영국군에 포위된 오를레앙 성을 향해 진격했습니다. 오를레앙에 도착한 잔다르크는 군사들에게 외쳤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보호 아래 프랑스를 구할 것이다! 우리는 싸워서 꼭 이길 것이다! 나를 따르라!”
  “와~, 나가서 싸우자!”
  “천사의 뒤를 따르자!”
군사들은 잔다르크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로 알고 있었습니다. 17살의 소녀 잔다르크는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싸웠습니다. 그리하여 프랑스는 오를레앙 성을 되찾게 되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은 잔다르크를 ‘오를레앙의 처녀’라고 불렀습니다.
 
잔다르크는 계속해서 영국군을 공격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1430년 콩피에뉴 전쟁에서 병사들을 격려하며 싸우다가 그만 영국군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영국은 프랑스에게 잔다르크의 몸값을 요구하였고, 프랑스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아 결국 7번의 재판 끝에 화형의 판결이 내려지고 말았습니다. 

1431년 5월 30일 잔다르크는 루앙의 중앙 광장에서 마녀, 이단자라는 죄목으로 19살의 꽃다운 나이로 일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프랑스군의 사기에 불을 질렀고, 하나로 뭉친 프랑스 군사들은 영국군을 프랑스 땅에서 완전히 몰아내는데 성공하여 100년에 걸친 전쟁을 끝내게 됩니다. 샤를르 황태자는 잔다르크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기 위해 재판을 실시하여 잔다르크의 무죄를 증명하였습니다. 1920년 5월 16일에는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잔다르크를 ‘성녀’로 인정하였습니다. 이런 잔다르크의 행동은 프랑스 국민들을 감동시켰고 애국의 영웅으로 영원히 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