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876 ~1949)

우리나라가 암흑기인 근현대사를 보낼 때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안겨준 민족 지도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백범 김구입니다.

독립 운동에 평생을 바친 김구는 황해도 해주에서 가난한 집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집안은 가난했지만 엄격하고 인자한 부모님을 통해 김구는 올바르게 자라났습니다. 특히 어머니 곽낙원 여사는 김구를 훌륭한 민족 지도자로 키운 장본인이었습니다. 김구가 ‘105인 사건’에 연루되어 형무소에 잡혀있을 때 일입니다. 아들을 면회 간 어머니는 말하였습니다.
  “나는 내 아들이 경기 감사로 임명된 것보다 더 기쁘다. 비록 형무소에 잡혀 힘든 생활을 하더라도 나라와 민족 없이는 너도 존재하지 않는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념 있게 행동한 내 아들이 자랑스럽구나!”

이런 환경에서 자란 김구는 18세에 동학에 들어가, 1894년 동학 농민 운동이 일어났을 때에는 앞장서서 싸우기도 하였습니다. 1909년도에는 비밀 독립 단체인 신민회에 가입하여 본격적인 독립 운동을 시작합니다. 3․1운동이 일어난 이후에는 중국 상해로 망명하여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세우기도 하고, 1928년에는 한국 독립당을 조직하여 우리나라 청년들의 흠모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김구는 이봉창, 윤봉길로 하여금 일본 천황을 암살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일본군 사령관 등 많은 일본 정치인을 폭탄으로 죽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1940년에는 임시 정부의 책임자가 되어 광복군을 조직했고, 광복군은 중국에 있던 일본군과 전쟁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김구와 임시 정부의 광복군은 1945년에 일본을 몰아내고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하였으나 그보다 빠른 8월 15일, 일제의 무조건 항복으로 대한민국은 해방을 맞이하였습니다.

해방은 되었으나, 우리나라의 힘이 아닌 미국과 소련에 의한 해방이었기 때문에 나라는 여전히 어지러웠습니다. 특히 미국과 영국, 소련은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열고 앞으로 5년간 미국과 영국, 소련, 중국이 한국을 대신 다스린다(신탁 통치)고 결정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의 지배를 받아왔던 우리 국민들은 찬성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1947년 10월, 유엔은 한국의 독립 정부 수립을 돕기 위해 유엔 임시 한국 위원단을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38도선 이북에서는 김일성이 정권을 장악하고 갑자기 유엔 임시 한국 위원단 설치를 반대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당시 이승만은 남한만의 총선거를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김구는 반대하였습니다.
  “이번에 뭉치지 못하면 우리 민족은 두 동강이 나고 말 것이오. 제가 이북에 가서 김일성을 만나 설득하고 오겠소!”

김구는 평양으로 가서 김일성을 만났으나, 별 성과 없이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결국 1948년 남한만의 선거가 실시되고,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이승만이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한과 북한의 통일 조국을 위해 계속해서 애를 쓰던 김구는 1949년 안두희라는 육군 소위가 쏜 총에 암살당하고 말았습니다.

백범 김구는 27년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이끌어 온 민족 독립 운동가이자, 해방된 조국을 통일시키고 민주 문화의 바탕 위에서 굳건히 세우려고 애쓴 근대 한민족의 큰 스승입니다. 그의 저서 ‘백범 일지’를 보면 김구의 민족에 대한 사상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 책에서 김구는 자신의 소원은 4가지라고 이야기 합니다.
  “첫째는 ‘우리 민족의 완전한 독립’이요, 둘째는 ‘자유 민주사상’이며, 셋째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국가 건설’이며, 마지막으로 넷째는 ‘통일 조국 건설’입니다.”

김구는 언제나 우리나라의 안위를 생각한 근대 한민족의 큰 스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