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809 ~ 1882)

 ‘사람은 원숭이에서 시작하여 환경에 맞게 서서히 진화되면서 지금의 사람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다윈의 ‘진화론’입니다. 다윈이 처음으로 이 같은 ‘진화론’을 주장했을 때에는 모든 세상 사람들의 반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다윈이 태어난 1809년도 당시에는 이 세상과 그 안에 사는 생명은 모두 하느님이 창조하였다고 하는 ‘창조론’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 태어난 다윈은 어릴 때부터 동물과 식물을 관찰하고 채집하는 것을 좋아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윈의 부모님들은 그가 의사나 성직자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의과 대학에 들어가기도 하고, 신학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하기도 하였지만 다윈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윈은 식물학 교수인 헨슬로의 추천으로 해군 측량선 비글호를 타고 남아메리카와 남태평양의 섬들,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를 탐험하게 되었습니다. 비글호를 타고 세계 곳곳을 항해하던 다윈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생물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신했던 내가 정말 부끄럽군! 이렇게 끝없는 생물의 세계에서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똑같은 생물이라도 주위 환경에 따라 생김새와 생활하는 모습이 각각 달라. 왜 그렇지?’

5년 동안 비글호를 타고 탐험하였던 그는 곧 생물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환경에 잘 적응하는 생물만이 살아남아 오랜 세월동안 조금씩 진화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윈은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였다는 ‘창조론’에 조금씩 의문을 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생물들을 관찰하면 할수록 다윈의 결론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생물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야.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며 발전해 온 거야. 그러니까 이렇게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이 된 거라고. 그러니 인간도 원숭이에게서 진화된 게 분명해.’

진화론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던 다윈은 연구를 거듭했고 마침내 ‘종의 기원’을 출판하였습니다. 이 책이 출판되자 세상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다윈의 주장이 옳다면 신에 의해 모든 것이 창조되었다는 성경 내용은 거짓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이 원숭이의 후손이라니 말도 안돼. 이건 하나님을 모독하는 소리야!” 
그 당시 사람들은 다윈의 이러한 사상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생물학이나 지질학, 인류학 등 생물과 지구와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 학문들은 모두 다윈의 진화론을 토대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