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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가르치면 아이가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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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안 가는 학생이 거의 없는 세상이다. 남에게 뒤떨어지지 않고 자녀를 우등생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엄마의 마음 때문인지 모른다. 하지만 ‘내 아이가 행복한가’에 대해 자녀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란 쉽지 않다.
품앗이 교육을 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품앗이 교육을 하는 엄마들은 아이들을 ‘학원순례‘시키는 엄마들보다 마음껏 뛰놀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것일까.
20일 서울 도봉1동. 복개천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 옆에서 아이들이 한 엄마의 지도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품앗이 모임을 하는 엄마들이 동네에 있던 방범초소 컨테이너 박스를 ‘어린이 도서관’으로 바꿔 운영 중이다. 품앗이 학습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이날은 요리수업이 있는 날이었지만 5월 1일 책잔치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이경자, 조미경, 박윤주, 이선화, 김미숙, 오영화, 김지희, 강명순 등 도봉1동 품앗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주부들과 그 자녀들이 다 모여 시끌시끌하다.
도봉1동 품앗이 학습모임에는 ‘매직키드 마수리’ ‘달빛 천사’와 ‘개구쟁이’ 3팀이 있다. 엄마들은 별도의 공부모임으로 ‘아주 특별한 만남’ ‘시골장터’ ‘참새방앗간’이란 모임도 운영 중이다.
품앗이 학습은 팀별로 주1회 운영된다. 요일마다 주제가 다르다. 미술, 요리, 종이접기, 독서, 바깥놀이 등이다. 엄마들이 각자 맡은 부분을 돌아가면서 가르친다. 대부분 초등학교 자녀를 두고 있다.
‘개구쟁이’팀의 박윤주(41)씨는 요리 담당이다. 양식, 한식, 중식 조리사자격증도 갖고 있다. 2년간 배웠다고 한다. 박씨는 “아이들이 요리를 배우면 산만한 게 없어지고 집중력이 좋아지는 데다 성격도 느긋해진다”고 했다. 박씨는 초등 5학년인 호연이와 2학년 주연이도 학원에 보내지 않는다. 박씨는 “학원 다니는 아이들보다 실력이 좀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 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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