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책을 사 줘도 잘 읽으려 하지 않아요.”

학부모들과 상담하다 보면 항상 듣는 질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녀 독서교육에 관심은 많지만 적절한 지도방법을 몰라 답답해 하는 경우를 자주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어느 학부모의 경험담을 소개한다.

“저희 아이도 책을 읽지 않았어요. 그래서 방법을 생각해 보았지요. 아이에게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을 물었더니 1학년 때 선생님이라고 그래요. 전근을 가셨기 때문에 지금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안 계셨어요. 그래서 선생님 댁으로 찾아갔지요. 우리 아이가 선생님을 가장 존경하고 있다고 하였지요. 그리고 아이의 독서 지도를 청했어요. 아이가 읽을 책을 사서 봉투에 넣은 후 우표를 붙여서 선생님께 ‘집으로 부쳐 달라’고 부탁 드렸지요. 물론 선생님의 간단한 편지도 부탁 드렸지요. 며칠 후 책이 우송되고 아이는 뛸 듯이 기뻐했어요. 아이는 열심히 읽고 선생님의 선물이라며 고이 보관하더군요. 이런 방법으로 아이는 독서에 흥미를 갖고 잘하게 됐지요. 무언가 자극적이고 감동적인 방법이 효과를 보았나 봐요.”

밥을 잘 안 먹는 아이가 있으면 먹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듯이, 독서지도도 마찬가지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방학에 들어가게 되는데 방학 동안 책읽기를 잘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 보자. 우선 아이들의 잘못된 독서습관의 유형과 적절히 지도하는 방안을 제시해 본다.

“만화만 좋아해요”

만화와 글로만 된 책과의 중간에 있는 그림책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림책에 재미를 붙이면 사고력이 높아지고 생각하기를 좋아하게 되어 쉽게 글로만 되어 있는 문자책으로 건너갈 수 있게 된다.

“대충대충(빨리빨리) 읽어요”

‘독서란 곧 줄거리 읽기’라는 생각과 습관이...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