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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jje1102) 중등부 우수상


독도는 우리 땅
홍길동전을 읽고

나는 중학생이다. 중학생은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것을 받아들이게 되고 배우게 되는 시기이다. 많은 어른들과 친구들의 영향과 책을 통해 가치관이 형성되고 자아 정체성을 깨달아 가는 이 중학생 시기의 끝을 나는 맞아 가고 있다. 되돌아보면 중학교 3년은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아 행복하다. 여러 가지 지식은 물론 사람을 대하는 예절이나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여러 방법,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도 다시금 알게 되었다. 이번에 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허균의 ‘홍길동전’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되어 즐거웠고 흥미로웠다.

홍길동전이라는 책은 전혀 생소하지 않고 친근하기만 한 소설이다. 서자로 태어나, 활빈당의 대장이 되어 가난한 백성을 구하고, 율도국으로 가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홍길동의 이야기는 어릴 때부터 읽어 와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번에 홍길동전을 읽으면서 새롭게 깨달은 부분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호부호형을 할 수 없었다는 부분이다. 사실 전에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홍길동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더 자라서는 서얼이기 때문에, 조선 시대의 적서 차별이 있다는 것을 잘 녹여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내가 홍길동전을 읽었을 때 떠오른 것은 바로 독도이다. 우리나라의 명백한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이웃 나라인 일본의 억지스러운 주장 때문에 누구의 소유인지가 논쟁거리가 된다는 자체가 어이없지만 현실이 되어버렸다. 또한 우리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몇몇 사람들은 그 사실을 당당히 밝히지 못하기도 한다.

학교에서도 역사시간에 독도가 우리나라의 땅임을 배운다. 독도는 서기 512년에 우산국이 신라에 병합될 때부터 한국의 고유영토가 되었다. 또한 서기 1737년, 프랑스의 유명한 지리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에도 독도가 조선왕국 영토로 그려져 있으며 심지어는 1667년의 일본 관찬 고문헌 ‘은주시청합기’에도 울릉도와 독도 옆에 '조선의 것'이라고 글자를 써 넣었다. 사실 일본은 그 이후에도 17세기, 19세기 등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것임을 증명하곤 했다. 하지만 일본이 1905년에 내각회의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강제 편입을 해버린 것을 가지고 지금까지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정말 불쾌한 일이다. 당연하고 명백한 증거가 역사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남아 있는데 독도를 일본의 땅이라 주장하니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당당히 주장하지 못함의 이유는 바로 국력의 차이이다. 얼마 전 런던 올림픽에서도 박종우 선수가 ‘독도 세레머니’를 해서 세계적인 파장이 일었다. 쓰라리고 가슴이 아파왔다. 이건 정말 우리나라가 홍길동도 아니고 독도를 우리 땅이라 주장하는 것이 그리 잘못된 것인가 싶었고 애초에 독도로 시비를 붙이고 있는 일본이 너무나도 미웠다. 물론 박종우 선수의 일은 다행이도 잘 해결되었지만 씁쓸했던 사건이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나는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인 듯하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에게 주어진 일이 있고 그것을 훌륭히 이루어 낼 때 더 큰 발전이 나타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은 진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홍길동전을 읽으며, 독도를 떠올리면서 한 번 더 떠올릴 수 있었다. 내가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은 당연히 공부이다. 공부를 해서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사회에서 나의 입장을 당당히 밝힐 것이다. 독도는 누가 무어라 하더라도 우리의 땅임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끔 우리나라의 힘을 기르는데 기여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동기가 하나 더 생기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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