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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솔 (onepine) 초등 저학년 우수상
밤밤이와 안녕할 시간을 읽고
"밤밤이와 안녕할 시간"(윤아해 글, 스콜라)을 읽고

서한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키우던 햄스터 토리가 생각났다. 토리는 내가 2년 전부터 키운 햄스터이다. 토리는 두어달 전에 내게서 떠났다. 그때 나는 그냥 슬픔, 후회 같은 감정 말고는 아무 감정도 없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강아지 밤밤이를 키우던 남자 아이가 나와 같은 상황을 맞았다. 밤밤이가 하늘로 올라간 것이다.

나는 토리가 하늘로 갔을 때 편지를 썼다. 나는 그 편지를 토리와 함께 텃밭에 묻었다. 이 책의 남자 아이도 나처럼 밤밤이에게 편지를 쓰고 비에 젖지 않게 코팅해서, 밤밤이 나무에 걸어두었다. 옆에서 계속 지켜보던 남자아이의 곰돌이가 이별 방법을 알려준다. 그 방법은 이렇다. 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실컷 울기, 이별을 받아들이기, 잘 쉬기, 마음의 문 열어두기, 슬픔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기.

나도 누군가가 이별 방법을 알려주었다면, 덜 슬펐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키우고 있는 잉꼬(사랑앵무)들이 천사가 되어도 이 책을 읽고 기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지금 애완동물이 집에 있거나, 천사가 되어서 슬픈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 아이들은 밥도 꼬박꼬박 주고, 외롭지 않게 할 자신이 있다면 키우면 좋겠다. 그리고 키우던 동물들이 우리보다 일찍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 죽음이 무섭고 싫지만,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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