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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령 (jyr6765) 일반부 우수상
카르페디엠! 오늘을 살아라
항상 바쁘게만 살아온 애널리스트 잭이 일요일에 출근을 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읽는 순간 가슴을 찡하니 울렸다. 숨 가쁘게 일하고 돌아온 집에는 자고 있는 아이들과 부인이 있었고, 잭 자신 또한 제대로 된 대화조차 못하고 뻗어 버리는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사고가 나기 전 잭이 항상 부인수전에게 하는 말이 있었다. ‘조금만 참자. 내가 목표한 날이 오면 우린 행복해 질 거야.’ 지금의 현대인들을 표상하고 있는 게 잭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잭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최근 텔레비전프로그램에서 바쁜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슈퍼를 운영하는 엄마는 딸이 어렸을 적부터 새벽에 일을 나가고 항시 바쁘게 움직이기만 하고, 딸과의 차분한 대화를 할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살아간다. 인터뷰 중 ‘우리 엄마는 감정적이에요. 그래서 꽃, 하늘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세요. 저도 엄마 따라서 하늘 보는 걸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엄마는 이제 하늘 볼 시간조차 없으세요.’ 하는 딸의 말을 듣는데 가슴이 울컥했다. 나또한 시간이 없어, 바쁘다는 핑계로 하늘 한번 쳐다보지 못하고 하루를 보낸 적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대화할 시간조차 없었는지,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가 없었는지 막상 생각해보니 특별한 이유는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치열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빨리 빨리 움직여야한다는 강박 속에 막상 하는 것은 없이 마음만 바삐 살아왔던 것 같다. 후회 없는 오늘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 ‘카르페디엠’ 이 책을 바쁜 엄마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바쁜 현대인 잭에게 브레이크가 되어준 사건이 바로 교통사고였고, 잭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천사상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아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성찰하고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또 새로운 꿈을 써내려간다. 지금 내게 있어 브레이크는 인생에 있어 중요한 시험을 끝마치고 남은 반년이라는 기간이다. 학교를 휴학하고 8월에 있을 시험을 반년동안 준비하면서 잭처럼 앞만 보고 달려왔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정말 수험생으로 있을 당시 제대로 집중한 것이 맞나하는 의구심이 들고 일어나지 않을 미래를 걱정하며 집중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다. 주위를 살피지 못한 채 살아왔다며 자책하는 잭에게 오늘을 살아가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이 바로 과거의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라고 천사상은 말한다. 그래서 나 또한 게으름을 피우던 나를 용서하고, 오늘부터는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않고 하나씩 인내를 가지고 해나가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잭이 그랬던 것처럼 천사가 제시한 열 두 개의 카드인 ‘신은 주관하신다. 언제나.’ ‘거꾸로 보는 방법을 배워라. 인생은 역설이다. 내면에 충실 하라.’ ‘멋진 정원이란 없다. 당신이 만들기 전까지는.’ ‘삶은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 잃을 걸 너무 많이 갖고 있다면.’ ‘다시 수립하라. 자신의 가치관을.’ ‘꿈을 바꿔라.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스스로 선택해야 얻을 수 있다. 계획을 세워라.’ ‘변화하기는 쉽다. 변화를 지속시키기는 어렵다.’ ‘진정한 인간관계야말로 가장 큰 축복이다.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 ‘때로 자유는 구속이다. 책임감이 없으면.’을 하루에 하나씩 개봉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것이다. 먼저 가치관을 적어나가야겠다. 백지에 한 글자씩 적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가치관이 성립될 수도 있을 것이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되어 더 집중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인생의 브레이크이자 전환점이 될 시기를 보내면서 ‘카르페디엠’ 책을 만나 잭의 깨달음을 함께 얻을 수 있어 큰 행운이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모두 천사상을 선물 받아 하루에 하나씩 카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주변사람들과 나눠봤음 좋겠다. 주변사람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자신 또한 스스로 선택한 꿈, 다시 수립한 가치관을 가지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갔으면 한다. 나 또한 앞으로도 계속 ‘카르페디엠’을 잊지 않고 생각하면서 지금 이 순간 들리고 보이는 것에 집중하며 모든 것을 기꺼이 누리며 살아갈 것이다.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늘을 만끽하는 그런 삶 위해, 카르페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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