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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은 (ilstag2184) 초등 고학년 우수상
진정한 우정을 알려준 "나만의 단짝"
진정한 우정
“나만의 단짝“을 읽고

사람이 살다 보면 마음이 맞는 사람도 있고,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 사이에서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은 그저 ‘친구’로 두고,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은 소위 말하는 ‘단짝’이 되고는 한다. ‘단짝’이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는 아니지만,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고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그런 친구 한 명쯤 있으면 내 삶은 훨씬 나아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그런 나에게 제목부터 인상적으로 다가온 ‘나만의 단짝’이라는 책. 이 책은 나에게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감동적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용이 무척 재미있어서 한 번에 읽었고, 지금도 계속 반복하여 읽고 있는 책이다.

엄마를 잃은 듯한 슬픔, 분노, 그리고 질투 속에서 유경이는 임시 식구인 은비를 맞이한다. 은비의 엄마가 미국으로 가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유경이의 악감정은 점점 최고점에 달했다가, 은비에 대한 동정심으로 인해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은비와 가족여행을 떠나면서 둘은 추억을 쌓고, 우정을 쌓게 되었다. 그런데 은비 엄마가 미국에 더 머물러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은비는 유경이네 학교로 전학을 하게 되었지만 은비가 전학 온 첫 날 인기를 얻는 바람에 유경이의 질투심이 점점 피어오르게 되었다. 이 때 은비와 유경이 둘 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경이가 질투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나도 나보다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를 보고 약간의 질투심을 가진 적이 있다. 지금은 둘도 아닌 단짝이 되었지만. 그렇지만 유경이는 은비가 친구이기에, 은비도 유경이가 친구이기에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유경이가 느낀 질투심, 은비가 느낀 외로움. 이런 것들을 서로 풀어내면서, 서로에 대해 좀 더 솔직해지면서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결말이 인상적이었다. 은비는 엄마 때문에 외국으로 떠나게 되는데, 유경이는 은비의 행복을 위해 은비를 보낸다. 만약 유경이가 은비에게 가지 말라고 말했다면, 은비의 마음도 불편했을 터인데. 그런 점에서 유경이가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은비가 앞으로 잘 성장하기 위해서 은비를 놓아 줬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친구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전혀 노력을 하지 않고 그 상태에서 관계를 끊어버리려는 것이 문제이다. 서로 솔직해진다면 예전보다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터인데, 안타깝기도 하다.

나도 유경이가 은비를 질투하듯이, 그림 잘 그리는 내 단짝을 질투한 적이 있다. 사실은 그 친구가 특별히 나한테 못 한 것도 없는데 미워보였다. 그 정도면 성격도 좋은 아이인데 그런데 그 친구와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내 실력도 발전하고, 더욱 친해졌다고 생각한다. 섵불리 판단하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나도 유경이와 은비처럼 서로에게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그 때 이 책을 잡지 않았더라면, 과연 그 아이와 친하게 지낼 수 있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소중한 책이다.
이 책을 잡은 뒤로부터 내 마음은 계속 행복한 상태로 지낼 수 있었고 지금도 행복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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