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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jeo0329) 고등부 우수상


<국제 통상 전문기 김의기 WTO에서 답하다>를 읽고..

WTO(World Trade Organization) 즉 세계 무역 기구라는 말이다. WHO ,UNICEF 와 같은 국제기구 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자주 들어와 봤던 국제기구 이지만 WTO는 그냥 슬쩍 흘려 들었을 정도로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곳 이였다.
하지만 책 제목인 '국제통상 전문가 김의기 WTO에서 답하다' 에서 '국제통상' 이란 단어를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나는 중학교 후반부터 지금까지 세계기구와 무역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어릴 적 꿈은 막연하게 영어가 좋아서 영어선생님으로 정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왠지 모르게 나의 무대를 국내가 아닌 세계로, 더 크게 잡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매력을 느끼게 된 직업이 이러한 것들이다. 국제통상가 라는 직업이 무엇인지도 궁금했을 뿐만 아니라 WTO 라는 세계적인 국제 기구가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는 지도 알아가고 싶었다. 요즘 우리 나라에서 직업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 인데 세계적인 직업을 얻는다는 건 더더욱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김의기 라는 분께서도 엄청난 고통과 시련과 노력을 통해서 정상에 올라섰는데 나라고 못할 게 있냐는 자신감이 솟구쳤다.

그의 경력은 화려했다. 20년 동안 국제기구에서 몸을 담았을 만큼 많은 업적을 남긴 분이었다. 처음에는 관세청에서 근무를 하다가 주제네바 한국대표부에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을 수행하여 WTO에서 경력직으로 입사하여 현재 관세평가와 원산지규정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비록 WTO의 최고책임자격인 10등급의 자리에 올라서기 위하여 많은 시간이 들었지만 그의 노력과 열정으로 빛나던 그 순간들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의 시간도 나는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나는 김의기 선임참사관의 말을 듣고 나의 자신감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과연 저렇게 높은 자리에 앉을 만큼의 당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까? 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위하여 필요한 점은 자신감뿐만이 아니다. 원어민 급 수준의 화려한 영어 실력도 가져야하고 각 나라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역사에 대한 이해 등 많은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오로지 하나만 있으면 다 가능하다고 본다. 그건 바로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있다면 못할게 뭐가 있겠는가 .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자신감이 많이 결여된 상태이다. 내 꿈이 너무나도 먼 곳에 위치해 있는 것 같고, 그 꿈을 위해 뛰어가야 할 길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져서 도착지에 도착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일 때가 많다. 나는 영어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국인과 원할 하게 의사소통을 할 만큼 speaking 실력이 뛰어나지도 않다. 영어 작문은 언제나 어휘력이 부족하고 문법부분에서도 많이 지적을 당한다. 발음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 쉽게 자랑할 만하지 못하다. 나는 가장 궁금했다. 외국에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던 그가 어떻게 원어민 급 수준의 영어실력을 구사할 수 있었는지.

그는 미국에 가기 전 항상 tv에서 외국 뉴스나 드라마 등 영어를 익히기 위해 방송을 많이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거리에서 외국인들과 부딪혀서 영어실력을 많이 늘였다곤 했다. 나는 아직까지도 학교 원어민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조금은 부끄럽고 꺼려진다. 선생님께서 내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으실 때면 더 민망해져서 초등학생처럼 쉬운 단어만 골라 쓰는 내가 한심스러워 질 때도 많다. 많이 외우던 영어단어는 왜 생각이 안 나는지, 혼자 있을 때마다 자신 있게 영어문장을 읽던 내 목소리가 왜 그 때는 모기만큼 작아지는지, 정말 나 자신에게 화가 나고 답답했다.

나는 아직까지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것이 틀림없었다. 사실은 지금 이 순간도 많은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오직 영어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영어를 잘한다는 착각 속에 빠져 큰 꿈을 잡은 것은 아닌지, 남들은 다 직업을 갖는데 나 혼자만 방황하며 좌절만하는 20대를 겪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면서 불안감에 휩싸이고는 한다.

하지만 나는 한 번 뿐인 내 인생을 위해 나의 열정으로 그 큰 꿈에 도전해 보고자 한다. 그 과정이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긴 시간이 분명 나에게 커다란 행복과 성취감을 가져줄 것이란 건 확신한다.
도전해보고 싶다. 어느 누구가 비웃고 무시하더라도 나는 이제 내 앞에 새롭게 생긴 그 장거리를 달려보고 싶다. 조금 씩 조금 씩 한 발 한 발 앞서나가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던, 꿈에 그리던 그 장소에 도착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을 가지면서......


이름 - 김유정
학교 - 경북 영양여자고등학교 1학년 3반
연락처 - 010 3301 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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