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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진 () 중등부 우수상
어머니!
그동안 안녕하세요?
벌써 4월의 달력도 며칠 밖에 남지 않은 오늘, 이렇게 용기를 내어 편지를 쓰는 저는 어머니가 가장 많이 아껴주시는 막내아들 대진이에요. 항상 막내라서 먹을 것도 형들보다 더 많이 챙겨 주시고 똑 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형들보다 덜 혼내시는 어머니를 보면 저는 고마운 생각이 자꾸 들어요. 우리 집에서 제일 작았던 키는 예전 보다 많이 자랐지만 아직도 저는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의 키 작은 제 모습이 너무나 생생한데 어느새 멋진 교복을 입은 중학생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시간이 빠른 것을 알게 되요.

어머니!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힘들 일이 있어도 겉으로 내색하거나 화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꾹 참고 살아온 어머니의 모습에서 자식을 사랑하고 가정의 평화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어머니의 깊은 마음을 발견하곤 합니다. 언제나 아들만 셋인 저희들이 옳고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어머니를 보면서 저는 어머니의 고마움을 다시 생각하며 모르는 것을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어 하는 자상한 어머니의 정성과 했고 그림자처럼 저를 따라 다니며 돌봐주신 큰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건강하고 마음속에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음을 느끼게 되요.

어머니!
도서관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빌리러 오고 분실된 책을 찾는 장서 정검을 하느라 책을 옮기고 정리하느라 힘이 들어도 도서관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실 때는 꽃처럼 밝게 웃으며 저를 반겨 주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저는 가끔씩 눈시울이 뜨거워지곤 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안 좋은 일이 있어 집에 올 때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패트병을 발로 차기도 하고 대문을 들어서기가 무섭게 공연히 심술을 부리기도 했지만 오늘 이 편지를 쓰면서 어머니를 생각하니 철없던 저의 지난날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요.

어머니!
아직도 많은 것이 부족하고 마음이 갈대처럼 여린 저에게는 어머니란 이름이 정말 소중합니다. 한참 유행하던 독감에 걸려 먹은 것을 토하고 머리가 뜨거울 때 마음 편히 주무시지도 못한 채 이마에 차가운 물수건을 갈아 주며 정성껏 간호해 주신 어머니 덕분에 빠르게 나아도 일주일 이상 간다는 독감을 하루 만에 물리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고 자식의 건강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많은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거짓 없는 정직한 생활을 강조하시는 어머니 영향으로 집에 오는 길에 다른 사람이 잊어버린 지갑을 발견해 주인을 찾아주었고 홀로 사시는 독거노인을 보면 김치를 갖다 주시며 조금이라도 돕고 싶어 하는 어머니를 본받아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친구가 학용품을 안 가지고 다니는 것을 알고 돼지 저금통에 모아온 동전을 꺼내 학용품을 사주면서 이웃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몸으로 배웠어요.

어머니!
귀를 따갑게 만들고 반항심을 불러일으키는 잔소리 대신에 행동으로 직접 모범을 보여 주시고 갑자기 생각하지 못한 비가 내리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교문 앞에서 서성이는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어머니가 바라시는 정직하고 예의바른 막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드립니다.

어머니!
날마다 나무처럼 커가는 저를 지켜보면서 도서관 일이 힘들더라도 모두 잊으시고 환하게 웃어주시기를 바라며 이다음에 편지 올릴 때까지 몸 건강하게 안녕히 계세요.

2015년 4월 25일 막내아들 대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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