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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 초등 고학년 우수상
조 연에게
안녕! 난 안선영이라고 해. 너보다 한 살 많은 6학년이야. 나는 5학년 생활이 정말 즐겁고 좋았어. 난 너도 5학년생활이 즐거웠으면 좋겠어. 요즘 여름이 점점 다가오면서 꽤 덥지? 그래서 난 벌써 반팔을 입고 다니고 있어. 나는 바람이 불어서 벚꽃이 날리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 그래서 다른 계절 보다는 따뜻하고 산뜻한 봄을 좋아해. 근데 이번 봄에는 벚꽃구경을 못가서 아쉬웠어. 벚꽃은 좀 흔하긴 하지만 아름답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이야. 넌 무슨 꽃을 좋아하니?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잘 될 거야. 형을 위해 태어난 게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해 내 삶을 위해 우리가 족의 행복을 위해 태어난 축복받은 아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편해질 거야. 생각하는 게 아니고 넌 축복받은 아이가 맞아. 이 세상에 축복받지 않은 사람은 없거든. 난 너를 만나면 많은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 많고 많은 이야기들 중에 이 말을 반복해서 말할 것 같아. "항상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행동만 하면서 지내!"라고 말이야. 될 수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고 좋은 생각만 하고 지내다보면 네가 보는 세상이 원래 보던 세상보다 더 밝아 보일 거야. 어쨌든 간에 무슨 이유라도 가출하는 것은 좋지 않은 거야. 내가 너보다 고작 1년 더 살았지만 1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에 삶에 대해서 느낀 게 많아. 그래서 편지로 이렇게 말해주려 해. 나도 부모님에게 혼났을 때나 싸웠을 때 가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셀 수없이 해봤지만 '집 나가면 고생한다.'라는 말도 있잖아. 그니까 가출한다 해도 부모님만 걱정하게 하고……. 그러니까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어때? 그 사투리 쓰는 아저씨도 집에 가라고 하시잖아. 그건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집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누나의 충고야! 집에 가서 부모님께 걱정시켜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형에게도 사과하고……. 가족과 함께 다 같이 서로의 고민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하면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야.
이거 자랑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아줘. 내가 요즘에 책을 많이 읽는 것 같아. 유별나게 많이 읽는 건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읽는 것 같아. 선생님께도 칭찬받고 부모님께도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항상 좋아. 책을 한 권 읽으면 다른 책의 주인공 이야기도 듣고 싶고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고…….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 책을 많이 읽으니까 내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고 해결해줄 수 있는 친구가 된 것 같아. 그래서 친구도 많이 생겼지. 너도 책을 많이 읽고 자신의 고민을 자기 자신이 이해하며 살아가면 삶이 즐거워질 것 같아.

네가 사투리아저씨랑 집에 다시 돌아간다는 것을 듣고 정말 기뻤어. 너도 이젠 정말 자기를 위해 사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며 말이지. 형의 수술도 잘 되어서 정말 다행이야.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어. 나도 철이 안 들어서 말썽도 많이 부리고 사고도 많이 치지만 이제부턴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지내야 할 것 같아. 엄마께 혼나면서 내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스스로 느끼게 되는 것 같아. 이정도면 철든 거겠지? 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5학년생할은 어땠는지 한 번 더 되돌아볼 수 있었어. 정말 고마워. 부족한 나의 충고였지만 잘 읽어줘서 고맙고 항상 긍정적 마인드 잊지 말기! 그럼 이만 안녕!
2015년 4월 8일 안선영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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