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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 () 초등 저학년 우수상
언니, 오빠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박혜림이라고 해.
언니 오빠들이 탄 배가 사고가 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슬픔을 참고 있는 사람이 많아. 참사 1주년이 되던 날 우리학교에서는 우리 반 담임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언니오빠들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 주셨어. 학교 TV 로 언니오빠들의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교실은 울음바다가 되었고 우리 반 선생님도 엉엉 우셨어. 세월호 배 사건으로 이러다가 우리나라가 눈물바다가 될 것 같아! 뉴스에 언니 오빠들의 부모님이 매일같이 바다에 나오셔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나도 눈물이 날 것 같아. 오냐 오냐 키운 자기 자식들이 갑작스럽게 사고로 하늘나라로 가면 얼마나 슬프실까?

가수들이 만든 세월호 노래도 슬프고, 나는 그림을 그릴 때 요즈음 노란색깔로 많이 색칠하게 돼. 노란색 리본을 많이 봐서인가봐! 나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이다음에 커면 화가가 될 거야. 언니오빠들도 나처럼 화가의 꿈을 가진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 꿈도 이루지 못하고 지금은 하늘나라로 갔지만 마지막 모습이라도 언니오빠들을 기다리는 부모님 곁으로 꼭 돌아와. 나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기다릴게.

2015년 4월 16일 석산초등학교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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