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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윤 () 초등 저학년 우수상
까미오빠,
저는 오빠가 사랑해준 서윤이에요.
오빠가 간 하늘나라는 날씨가 어때요?
지금 제가 있는 곳은 해님이 반짝반짝 뜰 때도 있고, 비가 올 때도 있어요.

오빠 , 지금도 나와 있었던 일 기억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 키우는 게 소원이었어요.
엄마는 털이 날리고 똥도 싸고 더럽다고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엄마가 일을 하시고 부터 저 혼자 심심하다고 나이 많은 오빠와
철이를 데리고 왔어요.
오빠가 처음 우리 집에 올 때 9살인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내가 그때부터 오빠라고 불렀잖아요.
오빠가 살아있을 때는 같이 뛰어다니고, 밥도 주고, 오빠가 좋아하는 소시지와 소고기도 같이 먹고
정말 정말 행복했었는데 오빠의 다리를 부러뜨린 오빠의 동생 철이는 아직도 염소들을 괴롭히고 있어요. 히히 하지만 철이가 오빠다리를 부러뜨리고 다음날 아침 몸이 굳어있었던 거 아세요? 내가 철이 몸을 수건으로 덮어주고 몸도 마사지해주고 그랬어요.
철이도 동물이지만 마음속으론 자기가 잘못한 거 알고 있나 봐요.
오빠가 하늘나라로 갈 때 너무 슬펐어요. 철이도 그날은 하루 종일 오빠를 찾았어요.

제가 오빠 동생 철이는 잘 보살피고 잘 놀아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4월 22일 서윤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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