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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아 (koes1004) 초등 저학년 최우수상

변현구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수아에요. 요즘 벚꽃이 많이 펴서 너무 예뻐요. 선생님 일 년 전 오늘 4월15일이 선생님과 처음 만난 날이에요.
기억나세요? 작년 3월에 낯선 동네 김포에 이사 와서 솔터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2학년이 되었다는 설렘보다는 낯선 동네, 낯선 선생님과 친구들... 학교생활이 재미없었어요. 매일 이사 오기 전 살던 동네 친구들과 1학년 담임선생님 보고 싶어서 엄마에게 다시 광명으로 이사 가고 싶다고 떼 쓴 적도 있어요.
처음 2학년2반으로 배정을 받았는데 친구들이 많이 전학을 오면서 3반으로 분반이 되었었죠. 한 달 반 동안 사귀었던 친구들과 또 헤어져 3반으로 분반이 되어서 속상했지만 3반이 되어 변현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어요.

처음 선생님을 봤을 때 뽀글이 파마를 하신 헤어스타일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반 남자 친구들도 선생님과 똑같이 한다고 뽀글이 파마를 해서 뽀글이 파마가 유행했었던 것이 생각이 나요. 저를 예뻐해 주시고 항상 칭찬도 많이 해 주셔서 학교생활이 즐거웠어요. 1학기 학교 체육대회에서 우리 반 여자 계주선수로 제가 뽑혔고 경기 전 떨리는 저에게 미소로 응원 해 주셔서 떨리지 않고 잘 달릴 수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팀 청팀이 이겼죠. 그 때 정말 기분 최고였어요.

2학기 현장학습을 서울대공원으로 갔는데 제가 실수로 넘어져 코밑이 까지고 피가 났었죠. 당황해 하는 저에게 괜찮은지 물어봐 주시고 연고도 발라주시고 밴드를 붙여 주셔서 감사했어요. 그 때 걱정을 끼쳐 드려서 죄송했어요. 학예회 때도 잊을 수가 없네요. 우리 2학년3반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수화로 했는데 선생님이 수화를 재미있게 가르쳐 주셔서 지금도 그 노래가 들리면 저도 모르게 수화를 하고 있어요. 그 날 공연모습을 보신 우리엄마는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많이 칭찬해 주셨어요. 생각해 보면 즐거운 2학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다 선생님께서 도와주셨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3학년이 되었고 3학년도 3반이에요. 선생님은 6학년 3반 담임선생님을 맡으셨고, 3은 저에게 행운의 숫자인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죠?
‘수아는 3학년 올라가서도 지금처럼 잘할 거라고 믿으신다고’
저 3학년3반 부회장이 되었어요. 잘했죠? 그리고 선생님과 친하게 지내셨던 강제구 선생님이 우리 담임선생님이에요. 아직은 선생님처럼 우리 담임선생님과 많이 친해지지 못했지만 강제구 선생님도
저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 주세요. 가끔씩 제가 배우고 싶어 하는 중국어로 이야기 해 주셔서 너무 좋아요. 처음에 낯설었던 학교가 지금은 즐거운 학교생활로 변했어요.

선생님 4월17일에 현장학습으로 에버랜드에 가요. 놀이기구 탈 생각하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선생님은 언니, 오빠들과 수학여행 가시죠? 수학여행 가서 친구들과 자고 오는 것은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요. 다음에 선생님 반에 놀러 가면 꼭! 이야기 해 주세요. 언니, 오빠들과 재미있게 잘 다녀오세요. 저도 이번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히 잘 다녀올게요.
선생님 감사하고 사랑해요.

2014년 4월 15일
제자 조 수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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