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나라우수작품
일기/생활문/수필
독서감상문/영화감상문
여러가지 독서 감상활동
설명문/논설문
기록문/기행문
동화/소설
편지글
동시/시
토론하기
작가님께 편지쓰기
독서신문 만들기
엄마,아빠가 쓰는 글
글쓰기마당 게시판
100자 책 추천마당
글나라 독서/글쓰기 대회
- 전체 대회 공지
- 편지쓰기 대회
- 백일장 대회
- 독서 감상문 대회
HOME > 글쓰기마당 > 글나라 독서/글쓰기 대회 > 편지쓰기 대회
이수현 (qlqltngus) 초등 고학년 우수상

화해하고 싶은 친구, 너에게...

한때 친구였던 너가 지금은 친구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친구라고 할게.
친구야, 나는 너가 정말 좋았어. 만난 지, 얼마 안 되었어도 밝고, 씩씩하고, 매력 넘치는 너랑 친해지고 싶었어. 솔직하고, 착하고, 놀 때는 신나게 노는 너가 인기있다는 것은 당연하게 느껴졌지. 너랑 친하게 지냈을 때는 즐겁고, 너를 볼 때면 흐뭇하고 반가웠었어. 그리고, 너 얘기를 할 때면 착하다고 했지. 너는 의리 있는 아이였으니까...
하지만, 너와 심하게 싸우고 사이가 나빠진 뒤, 너와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널 볼 때면 얼굴이 저절로 찡그려지는 것 같았어. 예전에는 너의 장점을 많이 찾았는데... 요새는 너의 단점 찾기 바쁘구나.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에서 너와 얘기할 때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해. 이젠 아예 신경 안 쓰고 살고 싶다.내 인생에서 너가 빠져줬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어. 내가 너무 못됐다고 생각하지? 너와 싸웠을 뿐인데, 다른 사람들까지 모두 너의 편이 되어서 나만 따돌려지는 기분이야. 힘들고, 지쳐가...
어쩌다가 이렇게 사이가 멀어진 걸까? 너의 원망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도 너와 화해하며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들어. 너도 과연 그럴까?
겉으로는 매우 싫어하는 척하면서, 속으로 나랑 다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들고 있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 너는 내가 기회를 놓쳤고, 찌질한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겠지. 나와 싸우면서 재수없는 애, 기분나쁜 애, 절교하고 싶은 애, 생각하기도 싫은 애, 때리고 싶은 애라고 별거 별거 다 생각했을 것 같아. 너의 마음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짐작은 많이 가네.

어딘가에서 글을 읽었는데, 하루를 보내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는 것 같지라고 써져있는거야. 내가 그 기분이야. 요새는 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는 것 같아. 인기 많아지고 싶어서 이러는 거 아니야. 친구들 다시 많이 사귀고 싶어서 이러는 거 아니야. 순수하게 너와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다툰 후, 너에게 사과를 했지만 받아주지 않았지. 난 그때 이후로 너와 말도 하지 않기로 결심을 했었던 것 같아. 너의 말투, 행동 등 뭐든 것이 화가 났어. 너는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나 한명 사이 나빠지는 것 정도 아무렇지도 않겠지? 나도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고는 느끼고 있으나, 너도 소중해!
너에게 사과를 요구했을 때, 사실은 너의 자존심을 누르고 싶었어.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빌지는 않을거야. 너도 그렇게는 하지 마. 서로 정말 다시 친구가 되고 싶을 때, 금방 토라져 버리지 않고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어색함 없이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그때가 되면 미소 지으면서 화해하도록 하자. 너와 친해지는 정도가 아니여도 좋아. 일단은 너와 화해한다는 것만 바라고 있어. 물론, 아직 너를 다 용서해주는 것은 아니야. 너도 아마 그럴거야. 그래도 너의 사과를 기다리고는 있어. 다 포기했다고 생각 안 해. 아직 희망은 있다고 믿어. 어차피 중학교 올라가면 헤어질 것 같은 친구에게 왜 이러냐고 생각해?
나는 남은 초등학생 기간 동안이라도 너와 좋은 친구로 남고 싶어! 이 편지를 보고 너는 또 비웃을 것 같아. 하지만 괜찮아. 나는 다시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너의 사과를 기다릴 테니까...
솔직히 니가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빈다해도 바로 용서할 자신은 없어. 너와 같이, 나도 너가 싫거든. 우리 둘 중에 누가 한번 더 사과를 하면 생각할 시간을 서로 주도록 하자. 그러고서 생각할 동안은 다른 생각도 하지 말고, 너무 깊게 생각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다시 친구가 될 것인가를 생각하자. 그럼 언젠가 우리는 손을 맞잡으면서 웃고 있는 사이가 되겠지... 그렇다는건,사과 받아줬다고 이해하면 되겠지?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이 현재를 노력하면서 미래를 바꿔놓을거야. 우리 다같이 노력하자, 친구야.
그럼 이만 편지를 마치도록 할게. 잘 지내!

너와 화해하고 싶은 수현이가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