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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snfl0402) 초등 고학년 우수상

자랑스러운 나의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언제나 자랑스러운 두 분의 딸 누리예요. 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4월의 크리스마스예요. 봄날이 소리 없이 우리 곁에 조용히 다가와 우리 눈과 마음의 문을 똑똑하며 두드리고 있어요. 따스한 봄날이 우리 마음을 즐겁고 설레게 하는 것처럼 부모님은 언제나 저에게 봄날 같은 따뜻한 분이세요.
그동안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깊이 들지 않고 당연히 해 주시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난 겨울방학 때 필리핀에 있는 호프미션 캠프에 6주 동안 가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부모님이 저를 보내주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셨는지, 6주 동안 저의 소식이 얼마나 궁금하고 걱정을 하셨는지, 두 분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어요. 저는 영어를 잘하기 위한 목적으로 갔지만 부모님은 누구 보다 많은 경험을 하라는 뜻이셨죠? 떠나기 전에는 부모님의 뜻을 몰랐는데 막상 그곳에 가서야 부모님의 생각을 알 것 같았어요. 저희 보다 가난한 나라인 필리핀에서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친구들과 지내면서 제가 그동안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살고 있었구나, 부모님이 나에게 많은 것을 해 주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가진 모든 것들은 두 분의 희생과 끊임없는 사랑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직장 때문에 바쁘셔서 저에게 신경 쓰시지 못하셨죠? 부모님도
힘들었을 텐데 전 무관심하다고 제 생각 만 했던 것 같아 너무 죄송해요.

엄마, 아빠.
제가 어떤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마다
“두 분이 내가 포기했을 때 얼마나 실망하고 슬퍼할까, 두 분의 희생이 물거품이 되어 버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힘을 얻게 돼요. 나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두 분의 사랑과 관심이 얼마나 특별한지 느낄 수 있어요. 언제나 저를 믿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이 헛되지 않게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하는 딸이 될게요. 부모님의 딸로 태어나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비록 지금은 두 분께 무엇인가를 사 드릴 수는 없지만 두 분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효녀가 될게요. 나중에는 두 분을 꼭 지켜드리는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딸이 꼭 되겠습니다. 제가 옳은 길을 갈 때 올바르게 저를 지켜봐 주시고 옳지 않은 길 을 갈 때 “안 돼!”하며 절 잡아주세요.
그럼 항상 몸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2014년 4월 5일

-4월에 자랑스러운 딸 누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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