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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성 (kms031414) 초등 고학년 우수상

사랑해요 엄마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깜짝 놀라셨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에게 편지를 써요. 그 동안 하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엄마가 너무 바쁘고 피곤해보여서 하지 못했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려고해요. 어색하고 쑥스럽지만 끝까지 잘 읽어주세요.

엄마, 직장일도 힘드신데 집안일까지 하시느라 많이 힘드시죠? 주말에도 동생을 돌보시느라 쉬지도 못하시잖아요. 말로 표현 한 적은 없지만 항상 바쁜 엄마가 걱정돼요. 그래서 앞으로는 걱정 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보여드릴게요. 주말에는 동생이 엄마를 힘들게 하지 않게 제가 잘 놀아 줄 거구요, 밥 먹고 나면 설거지도 깨끗하게 해 놓을게요. 그리고 엄마가 화나지 않도록 형하고 싸우지도 않고, 아빠 말씀도 잘 듣는 착한 아들이 될게요.

만약에 엄마가 집에 일찍 들어오시면 제가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발마사지도 해드릴 텐데 아마 그건 어렵겠죠? 그래도 전 괜찮아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며 씩씩하게 잘 지낼 테니 제 걱정은 하지마세요.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힘내세요! 저도 엄마가 보고 싶고 얘기하고 싶더라도 참을게요.

지금은 어려서 아무것도 해드릴 수 가 없지만 제가 크면 엄마가 제게 해 주신 것에 2배, 아니 3배 4배로 갚아 드릴 거예요. 훌륭한 어른이 되어 돈을 많이 벌게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으시다 던 미국에도 꼭 보내드릴게요. 아니 저랑 같이 가요! 엄마와 둘만의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그때까지 저도 파이팅 할 테니 엄마도 파이팅하세요!

앞으로도 제가 이렇게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편지를 써보니 바빠서 못 만나는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고 얼굴을 보면서 말하기에는 쑥스러웠던 말들을 다 할 수 있으니까요. 엄마가 이 편지를 읽고 기뻐하셨으면 좋겠어요. 답장을 써주신다면 더 좋겠지만 바쁘시니까 못 써주시더라도 이해할게요.

이제 곧 6학년이 되고 또 일 년 만 더 있으면 중학생이 된다니 아직은 실감이 안 나요. 엄마가 기댈 수 있는 듬직한 아들이 되겠습니다. 사랑해요 엄마.

2013년 4월 29일
둘째아들 권문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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