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곽의 독서 운동]
독서하면 용돈 3만원..
다같이 하는 독서 운동!!

  지난 15일 형사 "아내"의 친부모에 의하여 고소된 김첨지는 재판장에서 자기에 행동에 대한 사죄 마음으로 솔직한 자기의 심리적 경과를 밝혔다. 심리적 경과는 이러하다.

  먼저 김첨지는 취중에 아내를 위해 설렁탕을 사들고 오면서도 불길한 침묵에서 오는 두려움과 공포를 쫒아 버리기 위하여 허장성세의 고함을 지른 것으로 판명되었다.
 뿐만 아니라 방안의 추기를 느끼며 아내의 다리를 치지만 딱딱한 느낌에 불길한 예감을 확인함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머리를 쳐들고 흔들며 욕설을 퍼부었다. 
  아내가 이미 죽은 뒤 그의 죄는 매우 큰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그 상황에서도 김첨지의 살아있기를 바라는 기대감은 무너졌고 아내의 죽음에 고통 어린 통곡을 하면서 자기의 심정을 밝혔다. 

지금 하늘나라에서 저를 원망하고 있을
죽어버린 아내를 찾습니다!!
                               -염치없는 김첨지-

[태수학생(TSHS)배 독후감 경시대회 우수작]

운수좋은날 뒤에 감추어진 비밀

대구 체고 김탱순(1420)

  우선 이 책을 선택 한 하나의 이유는 다름 아닌 책의 두께가 얇아서 이다. 책 한 권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실려있었기 때문에 쉽게 하나를 골라 읽을 수 있어서, 솔직히 소설책을 읽는 것을 좀 싫어하는 나에게는 딱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처음 보고 읽기 전에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운수가 얼마나 좋았으면 이렇게 책까지 낼까…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나는 이 소설의 내용이 기쁜 일이 아닌 슬픈 일인 것을 알았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은 김 첨지라는 사람인데 여기서 첨지란 '나이 많은 사람을 낮추어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 사람은 설렁탕을 좋아하는 병든 아내를 두었고, 가난하게 살았으며 직업은 남을 인력거에 태워서 목적지까지 대려다준 다음 돈을 받는 것이 직업이다. 그래서 이 사람의 일은 잘 될 때는 잘 되고 잘 안될 때는 엄청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어떤 학생이 김 첨지에게 "동대문까지 얼마요?" 라고 물어보면서 태워달라는 것이었다. 김 첨지는 조금 많은 액수를 불러서 그 돈을 주면 간다고 했다. 그러나 날은 비가 억새같이 오고 있어서 아내는 말리고 또 말렸다. 하지만 아내를 속으론 무척 사랑하지만 곁으론 내색을 못 하는 김 첨지는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동대문까지 향하였다. 그는 동대문에서 전차에서 떠 밀려진 사람에게 타라고 강요 반 요청 반으로 태워서 인사동까지 갔다. 
그는 비가 오고 몸은 무겁고 인력거까지 무거워져도 그의 마음은 기쁘기만 하였다.
 그러나 여기까지도 인사동에서 집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고 밤도 깊어가서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 때 포장마차에서 등장한 그의 친구 치삼이. 그는 그 친구를 붙잡고 자기가 돈을 많이

벌었으니 술 한잔하자고 하였다. 그 둘은 술을 마시며 많은 애기를 하다가 친구가 아내걱정을 묻자 김 첨지는 괜찮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 한편으로는 역시 아내를 걱정하고 있었다. 어렵게 집에 다다랐을 때 그는 아내가 좋아하는 설렁탕을 사 갔다. 그러나 아내는 술집에서 걱정을 하였던 결과라도 보여주듯이 방에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김 첨지는 못 믿겠다는 심정으로 아내의 감겨진 눈꺼풀을 치켜올려 보았다. 그러나 역시 그녀의 눈은 하염없이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으로 명대사를 남긴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이렇게 김 첨지가 한탄하면서 끝이 난다. 끝부분을 읽고... 착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오늘 운수가 좋아서 아내에게 주려서 설렁탕을 사 왔건만.......아내는.... 이미 그 설렁탕을 먹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제목이 운수좋은 나이라서 어떻게 생각하면 처음의 나처럼 좋은 내용이겠거니.. 하고 생각 할 수 있겟지만 내용을 그와 반대였다.
  오랫만에 돈을 많이 벌서 소박하지만 그걸 운수가 좋다고 생각한 김첨지.. 그런 김첨지에게 하늘은 정말 무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부인이 아프고 어려운 생화을 하는 가운데 소박하게 나마 돈을 조금  더 벌었다고 운수좋은날이라며 아내에게 줄 설렁탕까지 사 들고 갔는데..... 그런 김첨지는 그런 조그마한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설상가상이다. 내가 그런 처지였다면.. 어땠을까...

 사나이 울리는 농심 설렁탕!
 김첨지 아내가 홀딱 넘어간 설렁탕
 설랑탕 먹구 힘내세유
                        문의전화 019-818-4101


☞ 독서의 이해와 감상
운수좋은 날의 정확한 감상을 위해

  운수좋은날 은 1920년대 하층 노동자의 삶을 날카로운 관찰로 생생하게 그려 놓은 작가의 대표작이다. 일제 치하 서울 동소문 안에 사는 인력거꾼 김첨지의 '운수 좋은'어느 하루를 담아 보이면서, 당시 도시 하충민의 비참한 생활상을 암시하고 있다. 대화에서 뿐만이 아니라 지문에서도 속되고 거친 말투를 여과없이 드러냄으로써 밑바닥 인생의 단면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신문화에 수용되는 과정을 학생이나 양복쟁이와 같은 인물들을 등장시켜 표현 함으로써 당시 급변하는 사회상의 일면을 제시하고 있다. 이 소설의 표제가 된 '운수 좋은 날'은 사실 인력거꾼으로 큰 벌이를 한 운수 좋은 날이 아니라 병든 아내가 죽은 비운의 날의 '반어적(Irony) 표현'이다. 즉, 운수 좋아 돈도 벌고 선술집에서 건주정까지 부리는 김첨지의 표면적 행동과 아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내면 심리가 대림과 갈등을 일으키는 독특한 아이러니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반어, 즉 아이러니는 겉과 실상이 반대되어  표현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방법이다. 아이러니에는 말뜻의 속과 겉이 반대가 되는 '말의 아이러니'와 상황이 상반되는 '상황의 아이러니'가 있다. 운수좋은 날은 '상황의 아이러니'이다. 현진건 문학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문학에서도 단편소설의 한 전형으로 꼽히며, 더욱이 주인공 '김첨지'에 대한 반어적 묘사는 우리 문학의 하층민 수용이라는 점에서 매우 기릴 만한 성취로 평가되고 있다.

엽서에 정답을 써서 "대구시 언덕위 대곽고 사서함 777-77번"로 보내주시면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가로 열쇠>
1. 6월 6일
3. 제비꼬리 모양으로 생긴 남자의 예복.
5. 조선시대 실학자 지봉 이익이 쓴 백과사전
6. 괴도 루팡 시리즈의 하나로 기괴하게 생긴 바위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벌이는 머리싸움을 벌이는 이야기
8. 꽃으로 만든 지짐. '00가'도 있음
10. 죽는 날까지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11. 흰 개. 하얀마음 00
12.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김소월의 시로 유명한 꽃
13. 대구광역시 000 지산동
15. 홍길동전의 아류로 전우치가 도술을 부리는 소설

<세로 열쇠>
1. 영화 넘버3 중, "헝그리 정신... 000도 라면만 먹고 육상에서 금메달 세 개 땄잖아." 실제는 탁구선수죠.
2. 삼국유사의 지은이
4. 고려의 개국공신. 면천 복씨의 시조. 개국 후 환선길, 임춘길의 역모를 진압하는 공을 세움.
7. 맹자의 사상. 큰 마을 근처의 민둥산이 원래 민둥산이 아니었듯 인간도 본성이 선했다는 설
9. 옛날에 편지를 전달하는 비둘기
11.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
13. 농아들이 사용하는 손으로 하는 말
14.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 00동화
16. 가난한 선비가 매점매석으로 큰 돈을 벌고, 도적떼를 이끌고 섬에 이상사회를 건설하고, 북벌론을 비판하는 이야기.

독서 퀴즈 

『출제 도움: TSHS(태수학생)』

1. 일본인들의 의식의 핵심으로 섬나라이기 때문에 안에서 서로 싸운다면 공멸을 할 수 있다는 특수한 상황에서 나온 사상은 무엇인가?

2. 일본의 만 엔 권 지폐에 있는 인물로서 중국과 한국을 도움이 되지 않는 친구라 하여 멀리하고, 서구적인 근대화를 주도한 인물은 누구인가?

 
독서 풍자

인력거가 무겁다 하되
                                                     작가:태수학생(TSHS)

인력거가 무겁다 하되 돈앞에 뫼히도다.
달리고 또 달리면 못 갈 길이 업건만은,
설렁탕 사기 위해 어디든지 가리로다.


♠아이러니(irony)를 찾아서....

  김 기자가 지난 16일 아이러니를 찾기 위하여 대구과학 고등학교로 찾아 갔다. 대구과학 고등학교에 많은 학생들이 아이러니에 관한 지식이 없었던 관계로 최고의 글솜씨를 자랑하는 godshand@천리안닷컴의 요청을 하였다.
  그에 따르면 아이러니는 "표현 기법의 하나로써 뜻과는 반대의 표현을 하여 애초의 뜻하고자 하는 내용을 성공적으로 표현한 말이나 글을 통한 행동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표현기교가 널리 퍼지면서 하나의 특징적인 수사기교가 되자 이것을 반어법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무식한 김 기자는 더욱더 정확하게 아이러니를 이해하기 위해 인터넷 항해를 떠났다. 인터넷에 의하면 아이러니는 "그 어떤 것이 우리가 기대하도록 유도되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것임을 우리로 하여금 발견하도록 해 주는 것이다. 아이러니는 표현의 아이러니와 상황의 아이러니로 나눌 수 있는데, 표현의 아이러니는 표면적 의미와 작가가 의도하는 암시적 의미, 또는 화자가 서술한 의미와 작가가 의도한 의미와 다른 진술을 말하고, 상황의 아이러니는 작중 인물의 의도와 실제적인 결과 사이에 정반대적 대조로 설정된 구조를 말한다."고 한다.
  아이러니를 찾을수 있는곳은 『채만식의 태평천하』,『김유정의 동백꽃』,『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이다.
        -나의 아이러니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