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래프팅 하러 가는 날!

 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래프팅을 하러 가는 날이다. 그것과 동시에 나와 친한 언니와, 종규라는 친구를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신난다, 신나!!

나와 동생은 엄마와 약속을 했다.

☆첫쨰, 싸우지 않는다.

★둘째, 말 잘 듣는다.

☆셋째, 짜증 부리지 않는다.

 그런대 머리가 너무너무 아팠다. 그래서 홧김에 동생하고 싸우기도 하고 짜증도 부렸다. 그만큼 머리가 아팠단 말이다.

 하여튼 한시간이 가고 두시간이 가고 세시간이 가고 또 네시간이 가서 강원도 영월이란 곳에 도착했다. 확실히 첩첩산중이었다. 첨첨산중!! 

 그래도 공기가 맑아서 좋았다. 특히 우리가 묵을 팬션은 거의 맨 꼭대기에 있었다. 그래서 특히 공기가 맑았다.

또 앟앞에 있는 계곡도 마음에 들었다. 마당에 나가기만 해도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다. 나는 꼭 계곡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고,, 내일 진짜 할 거 많겠네. 래프팅도 해야하고, 계곡도 가야하고.....

우리는 TV도 보고 놀기도 하고 앞에 있는 연못가에도 가고 계단에다 만든 벌집을 관찰하기도 하고 예쁜 돌을 모으기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가선이 언니하고 종규하고.

그리고 우리는 새벽 3시까지 안 자고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4시가 되어서 풀벌레 소리를 들으면서 자기 시작했다. 쉿! 조용히!!

쿨쿨쿨....

그 다음 날.

 할 것이 많고도 많은 다음날이 되었다. 계곡도 가고 래프팅도 하는 그 다음날 말이다. 우리는 아침을 먹자마자 래프팅을 하러 갔다. 어린 유경이도 가고, 나도 가고, 하지만 물에 들어가면 귀에서 물이 나오는 우리 아빠랑 팔이 부러져서 깁스를 한 종규는 들어갈 수 없었다. 그것 때문에 종규는 엄청나게 삐져가지고 말도 안하고 바로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종규한테는 미안했지만 우리도 타야지, 별 수 있나.

 준비운동도 하고, 꽉 끼는 구명조끼가 물에 뜨는지도 실험해 봤다. 그다음엔 진짜 보트를 타고 GO! GO! 

처음 타는 거라 정말 떨리고 긴장이 되었다. 나는 맨 앞 가장 좋은 자리에 어떨결에 앉게 되었다. 정말정말 재미있었다. 급류에 들어가기도 하고, 물에 빠지기도 하고,  그런대 도중에 아이들은 주막에서 내리라고 했다. 조금 더 가면 보트를 뒤집을 거라고 나하고 유경이하고 가선이언니하고 유경이는 내려서 물고기를 잡았다. 그런대 유경이는 춥다고 해서 그냥 아빠가 있는 집으로 가기로 했다. 유경이가 가고 나하고 가선이 언니는 다시 다른 보트를 타고 어른들이 타고 있는 보트로 옮겨 갔다.

 계속 가고 가다가 제일 깨끗하다는 곳에 도착했다. 거기에서 다이빙을 했다. 나는 하려다가 막상 물을 보니 무서워서 그냥 나왔다. 가이드 아저씨 말로는 거기에 다이빙을 하다가 뇌진탕으러 죽은 사람이 두 명이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거기에 사는 물고기를 잡으면서 놀았다. 그 다음엔 다시 보트를 타고 나갔다. 영차영차~ 영차영차~!

 세 번째 급류를 지나고 또 사람이 한번 빠지면 다시는 나오지 못한다는 무서운 소용돌이도 봤다. 우리 앞은 배가 소용돌이에 걸려서 노로 저어서 겨우 나오는 것을 봤다. 

그것으로 래프팅은 끝이다. 아 저기 멀리 도착지가 보인다. 이만 줄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