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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이 작가님께.. (5219) |
2007-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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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이 작가님께
김향이 작가님, 안녕하세요? 북삼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장홍주라고 해요.
작가님이 쓰신 '나는 호박이예요'가 가장 인상이 깊어요. 저도 호박이라고 하면 막 화를 내는데, 이렇게 호박이 좋은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이 책에서 멱 감으러 온 아이들이 얄미워 죽겠어요. 그렇게 놀려대니까.. 좋은 호박을 보고 그렇게 놀려대니까.. 저는 호박은 맛없다면서 안 먹는데, 몸에 오만데 다 좋다고 하니까 먹어야 겠네요. 어쩔 때는 호박이 진짜 맛있을려나 하고 먹어보려고도 하지만, 그땐 호박이 집에 없어서 못 먹었군요. 쩝쩝.. 호박이 좋은 걸 알았으니, 호박 얕보지 않겠어요.
김향이 작가님, 저도 꿈이 작가예요. 그런데 작가가 될려면 너무 어려운 것 같았어요. 글을 쓰기 위하여 생각을 많이 해야 되고, 글을 쓴다고 바쁠 것이고, 그런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만화가, 특히 인터넷 만화가로 길을 바꿔 봤어요. 김향이 작가님, 작가의 길 많이 어려워요? 저도, 부모님도 제가 글쓰기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작가 되는게 좀 유익하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글을 잘 써서 상도 받았는데, 그냥 작가를 포기하기가 좀 아까워요. 요즈음 그런 문제로 생각 많이 해요. 그림도 좀 그려서 만화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만화가는 글을 많이 안 써서 글쓰기 실력이 쓸모가 없을 것도 같고..
저는 자주 상상도 하고, 심심하면 제가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그런 생각도 해 보지요. 그래서 풍무한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작가가 더욱 알맞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축구선수 같은 직업은 우상이 있어서 꿈을 이루기가 쉬울 것 같았는데, 저는 딱히 본받을 만한 사람도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부터 김향이 작가님을 우상으로 본받으며 꿈을 향해 나아가면 좋겠네요.
작가님이 쓰신 책 재미있게 봤어요. 또 다른 재미있는 책을 많이 펴내 주세요. 작품을 보고 제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저도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겠지요? 저도 몸살 앓고 있으니까, 몸조심 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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