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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 안녕하세요 |
2015-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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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23살 대학생입니다
몇년전에 작가님께 편지를 쓸 수 있는 이 공간을 알게 되었고 반가운 마음에
나중에 꼭 한번 글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요즘따라 자꾸 생각이 나 오늘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작가님! 저는 십몇년전에 작가님이 쓰신 책을 처음 접했어요
'열세살은 사랑이 필요해요' 와 '열세살의 작은 악마' 라는 책인데요,
지금도 제가 정말 아끼는 책입니다 20대에 들어서도 버릴 수 없는 책이니까요^^
이 책을 읽었던 당시, 초등학생의 저는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아이였고
책도 참 많이 읽었던 아이였어요 그렇게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뚜렷한 목표가 없었던 저는 고등학교에 들어서자 공부에 흥미를 잃었고
결국에는 좋은 대학에 못갔어요
가끔 어릴때 읽은 책들이 생각나 책장에 꽂힌 책들을 꺼내보곤 하는데
열세살 시리즈 책을 가장 좋아했던 저는 이 책을 볼 때 마다 왠지 부끄러웠어요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싶기도 하고, 열세살 그시절의 내가 스물세살인 지금의 나같은
어른이 될것을 알았을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을 할 때도 있답니다
(작가님이 보시면 나이도 어린것이~ 하실거 같네요 ^^)
그래도 앞으로 살아갈날이 더 많으니 좌절하지말고
어릴적에 꿈꾸던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지요!
신기한것이 열세살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은 별 다를것이 없는데
겉모습은 어른이 되었고 책임감도 늘어가네요...ㅎㅎ
아마 그 시절에는 별 걱정없이 살았던거같은데 20대가 되고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어릴적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가 짙어지는것 같아요
별나가 전학으로 인해 친한친구를 떠나보낼 때, 또 본인의 전학으로 인해
친한친구들과 헤어져야할 때를 생각해보면 저도 어릴적엔 친구가 전학가면
너무 서운했었는데 갈수록 무뎌지는거같아요 만남과 이별이..
인간관계에서도 회의감을 느낄때가 많고 어릴적 순수함을 잃어가는것같아요
아이고 저의 푸념을 늘어놓게 되었네요 죄송해요!
작가님께서 꾸준히 다양한 작품을 만드시고
여전히 아이들과 소통하시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저는 일요일마다 교회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를 하고있어요
제가 아이들과 나이차가 그렇게 많이 안난다고 생각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일은 그리 쉽지가 않더라구요
가끔 저를 힘들게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예뻐요ㅎㅎ
저는 아동문학 읽는것을 좋아하고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요
제가 지금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데
나중에 어린이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하는 꿈도 있답니다
이 꿈이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작가님처럼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어른이 되고싶어요
제가 글재주가 좋지못해서 작가님께 편지를 쓰기가 참 부끄러워요
작가님께서 제가 오랫동안 좋아했던 책을 쓰셨던 분이셔서
왠지 어릴적부터 저를 아셨던 분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네요
초등학생때 했던 '존경하는분에게 편지쓰기' 를 다시하는 기분이듭니다
뒤죽박죽 두서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한번도 만나뵌적은 없지만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제 기억속의 영원한 친구 유별나를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가끔 '별나는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같은 궁금증도 생깁니다...^^)
이영 작가님 항상 건강하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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