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이버 공간에서 대화를 하다보면 뜻 모를 언어들이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tv프로그램에서는 세대간의 차이를 이러한 인터넷 언어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보고 있으면서 세대간에 주로 쓰는 언어를 비교하여 퀴즈로 풀어보는 프로그램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이 물려주신 가장 위대한 유산 중에 하나인 한글의 파괴인가 아니면 사이버(인터넷)라는 공간을 통한 한글의 재창조인가에 대해 토론해 보았으면 합니다.

언어(한글) 파괴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를 보고 있노라면 이 언어가 어느 나라 언어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무시한 채 그(네티즌)들 만이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기성세대와 청소년들간의 가장 큰 단절은 대화에 있다고 한다. 안 그래도 대화가 단절되어 서로의 소통이 점점 두절되고 있는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외계어를 만들어 그것을 난잡하게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와는 더더욱 큰 벽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사이버 공간에서는 특별하게 검열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 대부분이기에 무책임하게 비속어나 욕설, 음란한 발언 등을 하여 언어 문화를 더욱 떨어뜨리는 큰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언어(한글)의 재창조이다.
요즘은 개성의 시대이다. 그렇기에 생각과 말, 언어, 문화 모두 개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언어는 개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한부분이다.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아이디나 대화체 아바타 등으로 한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14세 명랑ㆀ 少年임돠..ㅡ_-’라는 문구가 있다고 했을 때 이 문구는 누가 봐도 개성이 넘치고 자신을 돋보이게 한 문구라고 할 수 있다. 단지 ‘14세 명랑 소년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것보다 훨씬 감각적이고 재미있고 새롭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히들 외계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글을 기초로 하여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한글이 가지지 못한 재미와 개성을 부여한 언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이버 상의 언어는 한글의 재창조라는 부분에서 다시 한번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