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얼음속에 잠들어있던,
분홍빛 노랑빛 옷을 입고 슬며시 나오며
더 이상 손깃을 여미지 않게 하는



한동안 안보이던 개울가의 조그만 개구리가
춤을 추며 뛰어다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올해 유난히 오는 길 험했는지 보이지 않던
늦게서야 살그머니 추운 날씨에 옷을 벗고 늘 서있던 이들에게
살며시 다가가며



요샌 유난히 보이지 않던 친구들이
모여들게 해주는 바빠지는 편지 배달원
되고



깨어난 술래가 되어 뒷동산의 숨바꼭질을
끝내게 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기다리던 따뜻한 그대
'봄'이 왔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