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어디에서인가 혼이 났을때,
누군가에게 어디에서인가 잘못을 했을 때





누군가가 나의 마음을 한장 나뭇잎처럼
,대금의 구슬픈 소리처럼 여리게 만들었을때,
나에게 무언가가 힘이 들고 지나간 버스를
놓쳤을 때처럼 후회하고 싶을 때




모닥불의 연기흐르듯 작고,서서히
스며들며 뜨거워지는 눈



한방울 흘리면 또 한방울, 또 한방울




금새 터져버린 나의 눈물을 볼 때이면
한길 쌓아놓은 둑이 터지듯 흘러나오는
나의 눈물이 내 옷을 적시고, 얼굴을 붉히고





빗방울 창가 맺히듯 하얀 눈 앞에 눈물이 글썽글썽
맺힐 때 귓가에 들려오는 여러 말소리



화내다가도 "미안해"
괴롭히다가도"정말 잘못했어"
심지어 늘 따돌리던 친구들도 "괜찮아?"



눈물은 무섭던 염라대왕의 표정도 누그러뜨린다던
강력한 한 방울 그 한방울 떨어질 때
흘리는 사람 더도 없이 불쌍해 보이고
보는 사람 자신의 동생 대하듯 따뜻해진다.



차갑고 무서운 상황도 콩보다 작고 난로보다 뜨거운
한 방울이 중재시킬 수 있는 것은,






눈물이 보여주는 절대적 힘,
눈물이 가지게 하는 안쓰러움
눈물이 가지는 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