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
두 장
조그만 손에
뾰족한 몽당연필 끼고
추억을 써내려 가던
일기장


한 두 번씩
타임머신을 타고
그 날 그 순간
돌아가고 싶을 때


행복한 웃음을
머금고 있던 모습을
보고 싶을 때


삐뚤삐뚤하지만
또박또박 글씨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일기장


선생님께
참 잘했어요
일기장 한 편에
남겨져 있는
칭찬 한 마디


매일매일
달라지는 일기장
끝나지 않은
아직은 쉼표



별님 달님 뜰 시간
일기장은 나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두근거리는 마음안고
오늘은 무슨 이야기 들려줄까
생각 또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