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때이면,
항상 걱정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
어쩌나 어쩌나 하며 고민하는 그 학생이
시 쓰기에 쩔쩔매고 있다.



연필을 바리게 잡고,
허리를 곧게 펴고,
눈을 부릅 뜨며 종이를 바라보지만
역시 안되는 건 안되나 보다.



낑낑대며 시가 아닌 시를 제출하고 나면
다른 친구의 시가 눈에 들어온다.
시를 읽으면서 그는 생각한다.
'나도 저런 표현을 알았다면...'



그는 모른다.
아름다운 시어가 다른 것으로부터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는 이 또한 모른다.
화려한 표현이 좋은 시를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군가 다가가 이 사실을 말하지만
그는 믿지 못한다. 바위같이 딱딱한
시만 알기 때문에 , 칼과 같이 날카로운
시만 알기 때문에




바람과 같이 시원한,
불과 같이 따뜻한
아장아장 걷는 병아리처럼 순수한
그 시를 모르기에 늘 고민한다.








아직 시 쓰기가 많이 미흡하지만 계속 글나라의 시를 읽고 또 글나라에서 계속
쓰면서 점차 나아가는 시를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