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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4 20:32:56

귀여웠던 토끼미미에게..

백고원 | 4학년 부산양성초등학교

미미에게
미미야,안녕?난 너의 주인 고원이야.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쓸게.너가 우리집에 온것은 9달전이었지...난 너를 사고 너무 좋아서 매일 같이 놀아주고,똥도 재때 치워주고 밥도 잘 주었잖아.예방주사도 꼭꼭 놓아주고..그런데 너 왜하늘나라로 갔어?내가 너 오래살것같았는데...사진은 실컷찍었지만,정말 너의 실감이 안느껴져. 너 그리고 새끼 미니랑 미유도 남겨놓고 갓잖아..미니랑 미유,내가 어떻게길러?하늘나라에서 보고있으면 말좀해줘...매일 미니미유가 앉아달라고 조르잖아...너 하늘나라로 가는날...그때가 밤쯤이었지?그때 널 잃고 너무 슬펐어...미유는 아직 4개월이잖아??또 미유는 수컷이지만 조용하고 허약하고..미니도 너 없어서 옛날보다 더 활발해졋어.뭐,그건 좋지만.미미,너 하늘나라에서 보고있어?언제나 내가 학교에서 오면 나 반겨좋잖아...밖에 산책도 나가고..왜그렇게 빨리 하늘나라로 갔어?내가 그래도 넌 안갔다,하고 우리집에 굴파고 당근이랑 상추주고 너 묻어줫잖아...너 떠난날에 내동생 소원이가 너 보고싶다고 맨날울었어.미니볼때마다 울고,미유볼때마다 울고...넌 소원이가 너 기르고 싶다고 1단동안 조르고 졸라서 샀잖아....그런데 이렇게 가면어떡해..하늘나라에서 물론 넌 보고있겠지?그럼 안녕!
너를 보고싶어하는 고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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