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친구 미오에게.
미오야.난 너를 처음 만난 11월 아침에 잠깨려고 나왔다가 우리 집 아래창고에서 튀어나온 널 보고 정말 놀랐어.그때부터 우리의 인연이 시작된거 같아.
난 너가 우리 할아버지께서 보내주신 뜻 깊은 선물이라고 지금도 생각해.
노란 눈에 검고 하얀털 아기고양이였던 넌 벌써 우리집에서 무럭무럭 자랐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항상 내가 고양이 한 마리만 더 갖고 싶단 말을 할아버지께서 들으셨나봐!그 많고 많은 집 중에 우리 집에 천사같은 널 보내주셨으니.
난 그때 너를 꼭 지켜주고 사랑해주리 다짐해서 아직도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을 많이해.너는 항상 울며 나를 부르고 난 너를 보면 우리의 두 눈은 마주치고 넌 내 무릎이나 등등 계속 올라오고 그래서 그런지 나는 너를 너는 나를 많이 의지하고 유독 따르는 것 같아! 항상 마음 속 뭔가가 무거웠는데 노을을 보면 그게 싹 다 사라져.거긴 마치 꼭 내가 상상하는 우리 만의 행복한 공간인거 같아.
미오야 우리가 벌써 같이 지낸지도 3개월이야.할아버지께서도 고양이를 많이 좋아하셨어.
고양이밥은 할아버지께서 항상 챙겨 주셨던 모습을 어렸을 적 나는 항상 기억해.
벌써 중 3이라니 시간은 빨리 흐르고 멈추고 싶으나 사람의 힘으로도 못 멈추게 하는게 유독 시간이나봐.가끔씩은 그 시간을 멈추고 싶을 때가 있거든.
미오야 난 너가 고양이로서만이 아닌 진정한 친구로써 널 아끼고 좋아하는거야.
넌 나에게 있어 필요한 존재가 됬으니 나도 어딘가에 소중하고 필요한 사람이 되고싶어.
아!그리고 너의 이름은 내가 좋아하는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작가 '미야자키 하야오'를 줄여서 딴 거야.바로 우리 '미오'지!
미오 항상 내 곁에서 용기와 희망을 줘서 고맙고 사랑해~나의 first friend 미오야.
그리고 할아버지 저희 목소리 항상 듣고 계시죠?부디 그곳에선 고통없는 삶을 사시고
저희를 지켜주세요.저의 생일선물도 정말 감사하고 항상 보고플거고 사랑해요.
2013.2.25(화)
너의 친구이자 가족인 서영이가,할아버지께는 단 하나뿐인 사랑하는 손녀딸 서영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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