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에게...-
은지야 안녕? 나 자인이야.
요즘 가을이라 쌀쌀한데 잘 지내고 있지?
사실 내가 편지를 쓰는 이유는 너한테 사과하기 위해서야.
너가 요즘 글나라 자주 못 들어와서 이 글을 못 봐도 내 진심많은 전해졌으면 좋겠어.
누구한테 들었는지는 말 못하지만 너가 날 싫어한다는 소리를 들었어.
아마 그 때가 4학년 쯤이였을 거야,
그때,그 친구랑 문자를 하다 우연히 알았는데 정말이지 그 말을 듣곤 너무나 절망적이었어.
1학년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였는데 갑자기 너가 날 싫어한다는게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는거야.
나는 옛날부터 널 볼 때마다 부러웠어.
왜냐하면 난 잘 하는게 너무나 없는 나에 비하면 넌 너무나 잘하는게 많은 그런 다재다능한 아이였잖아.
그 때가 비록 1학년이라서 뭐든게 다 이상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때의 난 너가 정말이지 존경스러웠어.
그래서 그런 모범생인 너와 친구가 되고싶었단다.
그래서 친구가 된게 너무나도 기뻤지. 지금 생각해도 행운인 것 같애.
그런데 4학년 때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사실 모르겠어.
무슨 잘못인진 모르겠지만 너에겐 너무나 짜증나고 싫은 짓이였겠지?
그걸 생각하면 난 너무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
친구가 나 때문에 날 싫어하는데 내가 무슨 잘못인지도 모르니 얼마나 큰 잘못이겠어?
그래도 난 희망을 잃지않고 너에게 최대한 다정하고 귀찮게 않 굴면서 사이좋게 지낼려고 노력했어.
다른친구들하고는 잘 얘기하는데 나와는 그저그러니 마음이 얼마나 찌릿찌릿했는지..
눈물이 핑 돌아도 다시 친구가 되줄까 하는 마음에 최선을 다했단다.
5학년이 되자 난 또 다시 새로운 친구들도 사겼지만 아직도 너와 사이가 그저 그러니 마음이 그다지 편치 않았어.
그런데 이런걸 뭐라고 해야될까?
5학년때 아는 친구하고 급식소에서 밥 먹다가 우연히 듣게된 이말...
"자인아,은지 너 싫대."
아주 짧은 말이였지만 지나간 상처에 다시 상처를 낸 그런 아픈 기분이였어.
내가 봐도 그 땐 철이 없었어.
그것도 지나치게 말이야.
너가 이렇게 해도 좋아할 줄 알고 한 행동들이 너에겐 그 반대로 되었으니까..
정말이지 은지야.
난 아직도 너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어.
매일 학교에서 계단에서 지나칠 때마다 인사를 할려구 하지만 ...
너의 얼굴엔 오로지 무뚝뚝함밖에 없더구나.
일단 늦었더라도 내가 한 잘못중 아는거라도 다 말해서 사과할께.
내가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말 않했거하구..
복도에서 지나칠 때마다 귀찮게 군 거 하구...
또 내가 괴롭힌것들 다 정말이지 미안해.
아는게 3가지 밖에 없더라도 못난 날 제발 용서해줘.
3학년때 친하게 지낸 것 처럼 그때로 다시 돌아와줘.
비록 너가 이 글을 못 보더라도....
아니, 이 글을 우연히 보더라도...
용서할 수 없더라도 제발 이해라도 해줬으면 해.
너가 용서해준다는 말을 할 때까지 언제나 기다릴께.
그럼 이만 줄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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