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공이야, 콩이야
난 너의 옛주인 짠돌이야
내가 너희를 처음 봤을때 기억나니?
너희가 내 손을 물어뜯을까봐
철장 맨 바닥을 살짝 잡은채 조심조심 걷던 내 얼굴.
그때 너희는 이름조차 없었지...
너희이름을 정하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 푸름이?다름이? 아냐 너무 흔해..."
이러면서 너희를 만지고 간지럽혔지.
너희가 집안에 들어가 있는데 내가 그 집을 들어올렸던 적도 있었어.
그때 공이,네가 참지못하고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어
그때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목욕할땐 왜 그렇게 말썽을 부렸어?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특히 콩이, 여자라서 그런지
너무 에민해 알아?
곤히 자고있는 너희를 볼때마다 난 너무 귀여워서
볼을 꼬집고 싶었어.
하지만 단점도 있지.
밤새 찍찍 거리고 너희둘이 싸워서
맘이 얼마나 아팠는데.....
몇 달이 지난 뒤,
너희는 알아볼수없을 만큼 자랐지.
밥을 주러 가던 나는 화단에서 이상한 벌레를 발견했어.
엄마에게 말했더니
엄마는 너희가 기생충을 만들었다고 그랬어.
너희 잘못이 아닌데....
급기야 할아버지가 화단에 소독약을 뿌리고 너희를 어딘가로 데려가셧어.
엄마에게 물었더니......
시장에 팔러 가신다는거야.
나는 정말 맘이 아팠지만
할수있는게 없엇어.
정말 미안해. 애들아.
호강 한번 못해보고 힘들게 살다죽은 콩아,공아!
내 맘에는 아직도 너희는 살아있어.
내 말을 들을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마디만 할게.
" 안좋은 주인만나 살다 죽어버린 공아,콩아!
그동안 내 곁에 있어주어서 고마웠어.
하늘에서는 좋은 주인만나 호강하고
아프지말고 잘 살아!
날 잊지마 나도 잊지 않을게.
사랑한다! 공아콩아!"
한번더 말할께.... 사랑해! 콩아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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