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아 안녕? 나 지현이야. 내가 이렇게 편지를 쓴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방학이 되니 네가 더 보고싶어져서야. 우리가 처음만난게 4학년 때인데, 벌써 2년 가까이 되었네! 항상 우리는 같은반이었고, 같은 학원까지 다녀서 학교에 있을 때도, 방과후에도 함께 있었는데 네가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에 가서 네가 많이 보고싶더라..!
항상 같이있어서 너랑 함께있는건 너무 당연한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아. 솔직히 네가 없으니까 많이 외로워.. 학원에서 항상 같이 웃고 떠들면서 함께하곤 했는데 다른 친구들과 웃고 떠드니까 뭔가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아. 물론 가끔씩은 문자도하고, 전화 통화도 하지만 얼굴을 보고 웃으면서 말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 네가 없어서 너의 소중함을 깨달은 나를 보면 너랑 나는 정말 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유치원에 다닐 때 부터 친구였던 아이보다 만난지 2년이 채 되지않은 너랑 더 친한걸 보면 정말 신기하다니까!
낯도 심하게 가리고, 다른 친구들이랑 친해지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나지만 너랑은 정말 빨리친해지고,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고, 고민을 상담해주고, 같이 즐겁게 노는걸 생각하면 넌 정말 대단한 아이같아. 너랑은 지금도 정말 친한 사이이지만 앞으로도 더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 그러니까 우리 남들이 부러워할정도로 친한 사이가 되자!
그리고, 내가 즐겨 듣는 노래중에서 양정승의 '밤하늘의 별을' 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의 가사중에서 '밤하늘의 별을 따다 너에게 줄게 너는 내가 사랑 하니까 더 소중하니까' 라는 가사가 들리면 네 생각이 많이나고는 해. 너한테는 정말 뭘 줘도 아깝지가 않은 것 같아. 왠지 더 부족한 것 같고, 내가 매일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친구로서 더 아껴주고싶어! 그러니까 우리가 6학년이 되어 다른반이되고, 중학생이되어 다른 학교로 배정받는 한이 있어도 우리 우정은 정말 영원하자!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런사이가 되고싶고,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어른이 되어서는 같이 해외로 배낭 여행도 떠나고 싶고, 아줌마가 되어서는 너희 가족과 우리 가족이 함께 여름 휴가 같은 것도 가고싶어! 그러니까 우리 끝까지 함께하는 서로를 위해주는 그런 친구가 되자. 보고싶어 명륜아! 개학하면 못다한 이야기 꼭 하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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