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지은인데요.
정말 재치있고 재미있는 말들을 많이 해주시며 저를 웃기게 해주셨다는 것도 무지무지아게 감사하지만, 이야기를 해주시느라 힘들겠다는 생각이 갑짝스럽게 들어서 죄송하기도 한답니다.
가끔씩 중요한 날이나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우리 외할머니댁에 오시는데, 그런 날들만큼은 제가 많이 중얼중얼 거렸다는 생각이 뭉클 들어요.
이모는 제가 무슨말을 어떻게 어디서 하든지 재미있게 잘 받아주시니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조금씩 많아지는것 같아요.
이모랑 통화를 할때도 다른 사람이랑 통화를 할때보다 조금씩 길어지는 것도 같고요.
또 메시지로 대화를 주고 받을 때에도 적어도 3번씩은 말해요.
그런데 신기한게 저는 그런게 부담된다기 보다는 그 시간 만큼은 제가 더 솔직해지는 기분이 들고, 이모께서도 잘 해주시니까 재밌어요.
그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이모께서 어떻게 받아주실지도 궁금하고요.
그런데 그런게 마냥 재미있기만 했던 제가 친구들에게 이모께서 잘 받아주신 말을 해봐도 반응이 달라서 좀 섭섭했어요.
저는 그제야 이모께서 저에게 재미있는 말들을 해주시는 것이 정말 힘들고, 지루할 것을 눈치채고선 조금 죄송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우리 이모만큼은 저의 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항상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고, 저를 잘 웃게 해주시며 항상 밝으셨던 이모께 죄송하고 또 죄송하고 어떤 한 구석에서는 감사하다는 것을.......
이제는 저도 이모께 더 잘 해드릴께요.
이제부터는 멋진 지은이 모습 많이 많이 보여드릴 께요.
이모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고.... 사랑해요.. 부디 건강하게 오랫동안 사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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