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보샘님! 저 가은이에요. 원래 선생님 성함이 '김태옥'선생님인데 저는 그냥 김태옥 선생님의 별명(애칭)으로 편지를 쓰도록 할게요.(바라볼수록 보고싶은 샘 바보샘^^) 저는 지금 저의 학교생활, 취미, 특기 같은 걸 쓸게요.
바보샘님, 2학년 때 타닥타닥 빗소리를 좋아하던 선생님. 저는 지금 비가 싫어요. 물론 빗소리가 좋지만 밖에 나가면 우산이 있어도 흠뻑 젖는다니까요. 선생님도 빗소리만 좋아하시는 거예요? 저처럼요. 전에는 비 때문에 우산이 날아갔어요. 그래서 간신히 잡긴 잡았지만 다 망가졌던데요... 어쩔 수 없었어요. 흰 색 땡땡이가 쳐진 예쁜 우산이었는데...
참, 그리고 전에 저랑 유진이랑 민채랑 진서랑 같이 미스터 피자집에 가서 피자 쏘신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 미스터피자 좋아하거든요. 그 때 얼마나 맛있었던지... 저는 바보샘님께 해 드린게 없는데말이죠, 그렇게 맛난 피자를 사 주셨으니...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조금 커서 제가 그에 대해 보상을 해드릴게요^^
지금 꿈은 전에 2학년 때 일기에 썼듯이 계속 작가랑 수녀님입니다. 올해 들어서 수녀님이라도 요리사 수녀님이 되기로 했어요. 요리가 정말 재미있거든요. 요리 실력 키워서 나중에 바보샘님께 맛난 음식 대접해드릴게요. 피자를 쏘신 것에 대해 보상을 해 드리는 거죠. 아직 요리는 초보지만, 열심히 할게요. 방학 때 엄마께서 가르쳐주기로 약속하셨거든요. 방학 때 선생님 댁에 가서 꼭꼭꼭 '손수 만든 음식'을 드릴게요. 기대하세요(웃음).
지금 제가 좋아하는 과목은 과학이랍니다. 과학이 정말 흥미로워요. 그리고 미술과 음악. 모두 선호과목입니다. 미술은 제가 만화그리기나 풍경화그리기를 잘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집에서는 항상 만화 몇 컷이라도 그리는 저예요. 음악은 제가 노래 부르기에 관심이 생겨서 그런 거예요. 리코더도 우리 반에서 다섯손가락 안에(아니,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잘 분답니다. 토요일 날에 선생님께 리코더 독주회를 보여드릴까요? 그리고 하모니카도 아빠께서 사주셨어요. 몇 번 불다가 잘 안되서 안 불고 놔뒀는데, 연습 열심히 해서 나중에 하모니카 독주도 보여드릴게요. 피아노는 끊어서 실력이 많이 떨어졌어요. 방학 때 많이 쳐서 녹음하여 선생님께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기대하세요.
요즘 고민거리는 별로 없어요. 아직 전근 안 가셨으니 많이 찾아갈게요.
사랑해요^^^^
바보샘의 귀중한 제자 가은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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