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새 동화의 성을 지을 준비를 하거라."
동화나라의 임금님이 말했다.
동화나라의 일꾼들은 지금 새 동화의 성을 짓느라
정신이 없었다.
임금님은 지어지고 있는 동화의 성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동화의 성은 어느새 2분의 1이 다 지어졌다.
그렇게 열심히 동화의 성을 짓던 일꾼들의 실수로
동화의 성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일꾼들은 너무 힘들어서 임금님께 자신들은 이제
더 이상 동화의 성을 짓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멋진 동화의 성을 기대하던 임금님은
단 번에 거절하였다.
그러자 일꾼들은 임금님의 말을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임금님은 화가 나서 일꾼들을 모두 감옥에 가두고
자신은 옛날에 지어진 헌 동화의 성으로 들어가 과일을 먹었다.
임금님은 왕비가 없었다.
그래서 요즘 왕비를 알아보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도 고집이 세고 까칠한 임금님의 왕비가 되고 싶어하지 않았다.
임금님은 왕비도 찾아 볼 겸 산책을 나섰다.
산책을 끝내고 동화의 성으로 들어가려는데
너무 약해진 동화의 성의 기둥이 부러지면서 동화의 성이 무너져내렸다.
왕은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새 동화의 성을 다시 짓기로 했다.
그래서 감옥에 가뒀던 일꾼들을 모두 풀어주고 동화의 성을 다시 짓도록 했다.
화가 났던 일꾼들은 열심히 하는 척, 튼튼하게 만드는 척 했지만 또 동화의 성이 무너지도록 기둥을 아주 약하게 지었다.
얼마 뒤, 새 동화의 성이 완성되었다.
임금이 새 동화의 성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약하게 만들어진 기둥이 부러지면서 성이 무너졌다.
그 바람에 동화나라의 임금님은 죽었다.
임금님이 동화나라의 백성들을 마구 괴롭혔기 때문에 백성들은 아주 좋아했다.
그 뒤로 동화나라에선 임금님을 정하지 않고 모두들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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