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은!!!"
뒤에서 나은이언니가 소리쳤다.
"언니 왜?"
"아휴, 내가 몇번을 불렀는데.."
나은이언니는 숨이 차다는 듯이 헥헥거렸다.
"그건그렇고 왜?"
"언니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냐!"
나은이언니는 웃으면서 내 머리를 꽁 쥐어박았다.
"이씨,아파! 근데 왜?"
"아, 심부름좀 해달라고... 대신 거스름돈은 너 가지게 해줄게."
"진짜? 뭐뭐 사야되?"
언니는 용돈을 많이받는다. 그덕분에 나도 심부름을 하며 거스름돈을 받는다.
"음... 요구르트맛 마이쮸 하나랑, 프링글스 큰거 피자맛으로 하나."
그러고선 언니는 나한테 오천원을 줬다.
대충 머릿속으로 계산해보니 1000원은 내가 가질수 있었다.
"빨리 갔다올게 언니!"
"응응 빨리갔다와!"
언니는 손까지 흔들어준다.
나는 저기 바로 앞에 보이는 CS 25로 달렸다.
요구르트맛 마이쮸 하나랑 프링글스 하나를 집어들었다.
나도 군것질을 할까 하다가 관뒀다.
"4000원입니다."
친절한 직원의 말소리에 언니심부름을 잘 해냈다는 뿌듯함까지 느꼈다.
파란색 지폐를 주머니에 넣었다.
그러곤 언니를 향해 달렸다.
"언니여기!"
언니한테 무사히 프링글스를 건네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은이는 방에서 컴퓨터게임을 하고있었다.
집에서 충전하고있었던 스마트폰을 흘낏 보았다.
카톡이 32개나 와있었다.
가은이언니, 라은이, 하은이, 그리고 친구 유나까지.
★가은이언니 : 뭐해?
★가은이언니 : 윤다은?
★가은이언니 : 음..자나?
★가은이언니 : 너 또 폰 냅두고 어디갔어?ㅋㅋ
★가은이언니 : 언니 오늘 쫌 늦게들어올꺼같아
★가은이언니 : 나중에 확인하면 답장!
★나 : 화긴했어!ㅎㅎ
나는 답장을 보내고 라은이의 톡을 확인했다.
★라은이 : 언니뭐해?
★라은이 : 언니 나 친구들이랑 쫌만놀다올께!!
★나 : 응응 5시까지 들어오고!
톡을 보내놓고 침대에 털썩 누웠다.
하지만 곧 띠링 - 소리가 들렸다.
★라은이 : 언니 나 지금 집으로 가는길! 혹시 집에 아이스크림 있어?
★나 : ㄴㄴ 없을껄..
★라은이 : 내가 언니꺼랑 내꺼랑 하은이껏도 사다갈게!
★나 : ㅇㅇ
라은이는 참 착한 동생이다. 생각하는것도 어른스럽다.
나는 중1, 윤다은이고 딱 셋째다.
위로 언니 2명, 밑으로 동생 2명.
나은이언니는 중3이다. 한창 스트레스를 받을 나이. 고입시험때문에 공부도 열심히한다.
성적은 상위권, 아무리 낮아도 중상위권 정도는 한다.
가은이언니는 고1인데, 고입시험에 잘 통과해서 무사히 입학을 했다.
라은이는 초5. 한창 놀러다닐수도 있고 꽃다운 나이이다.
하은이는 라은이와 쌍둥이이다. 찰싹 붙어다니는 단짝이다.
하지만 하은이가 5분 늦게 태어나서 동생이다.
티격태격 많이 싸우긴 하지만 그래도 사이가좋다.
정말 똑같고 말도 잘듣고 귀엽다.
아맞다, 유나도 카톡이 왔었지. 하은이는 집에 있으니 나중에 물어보면 된다.
★내베프유나 : 윤다으으으은 뭐해애애ㅐ
★내베프유나 : (궁금) 확인하면 톡줘
★나 : 유나♡
역시 유나 답게 칼답이 왔다.
★내베프유나 : ㅋㅋㅋ다은잌♥
★나 : 뭐해?
★내베프유나 : 걍 폰질.ㅋㅋ 보면 알잖아~
띵동 -
어, 라은이 인가 보다. 나는 얼른 문을 열어주었다.
"언니~ 하은아!"
라은이가 웃으며 달려온다.
"아이스크림 뭐사왔어?"
"언니가 쩰 좋아하는 고드름이랑, 내꺼랑 라은이꺼는 더위사냥!"
"꺄, 정말 고마워~ 하은아 일루 와서 아이스크림 먹어!"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던 하은이도 책상 앞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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